7월

백팔십이 일이
가버린 날들

사천삼백육십팔 시간이
가버린 시간들

오백사십육 그릇에
빈 밥그릇

수천 단어를 날려버린
이-메일

하루에 백 마디 말을
쏟아 버리는 말들

돌려받을 수 없는
날과 시간들

잊고 산다지만
가는 날보다 오는 날들이

보람 있게 산다면
오는 날들이 더 즐거운걸

희망

희망마저 꺾지 마요.
꿈이 있어도 아직은 말할 수 없어요.

나의 젊음은
나의 희망과 꿈이 있을 뿐이에요

흘려버린 말
한 마디라도 용기를 주세요.

말 한마디가
꿈이 오고 절망으로 바뀔 때가 있습니다.

조금 늦어도
조금 빨라도

가는 길은
똑같을 뿐입니다

누가 뭐래도
운명처럼 가는 것뿐입니다

보고만 잊지 말고
할 수 있다는 말 한마디의 용기를

해낼 수 있을 때까지
기도해주세요.

닮은 사람끼리

우리는 서로 닮은 사람끼리
살아갑니다
닮지 않은 사람끼리도
닮아가면서 살아갑니다

서로 편한 사람끼리
슬픔도 눈물도 즐거움도 나누며 삽니다
서로 닮음은
첫째도 마음이고
둘째도 마음입니다

닮은 사람은
눈빛도 같고 옷 색깔도 같고
생각하는 마음도 같고
꿈도 함께 가며 꿈을 꾸며 갑니다

꼭 닮고 싶으면
더 오래가려면
참고 참으며
나의 허물이 무엇인지 보며
사랑하면서 갑니다

담 넘어 생각

마음이
담을 넘으면

무엇을
탐내고 있을까

마음이 갈 곳을 잃으면
수습하기 어려워지며

담을 넘어서라도
욕심을 불러온다면

귀를 가리고
마음을 닫아버리고

누구의 말이든
혼자만의 아픔이

도맡아 짊어지는
생각일 뿐

아름다운 담을 넘어야
아름다운 꿈을 오는 것을

당신이 있기에

당신이 있기에
만남이 시작되고

당신이 있기에
사랑을 알고

설렘도
감출 수 없이

마음을 열고
털어놓으며

숨김 없이
보이며

당신이 있기에
눈물도 아픔도

함께하며
함께 가는 것은

당신이 있기에
더 많은 꿈을 안으며

하루의 행복이
더 남아 있기를

당신이 있기에
하루가 짧을 뿐이요

you 유

심장이 뛸 수 있게
가진 마음의
you

당황하며
내 모습이 흔들렸던
you

쉽사리
포기할 수 없었던
you

꿈꾸며
그리워했던
you

나를
바꿔 놓을 수 있는 마음의
you

이제는
찾을 수 없는
you

어떠한
고통도 함께할 수 있는
you

잃어버린 마음

잃어버린 마음
희망이란 숫자에 밀리고 있다
끝까지 버티고 있어야 할 마음이
몽땅 버리지 말아야

꿈이란 숫자를 다 채워지지 않는다 해도
한 가지 마음만이라도 끝까지 잡고 있어야
잃어버린 마음에 굴복하지 않는다
마음에 굳은 오기가 있어야

재도전을 할 수 있다.
용기를 다시 찾아늦었다 해도
지금부터 시작이다

새해 태양이 뜨기 전에
마음 문을 열고
짧게 가기보다
한 발 늦추어 가더라도

나의 격려를 스스로 인정하며
박수를 받는 내가 되자
잃어버린 마음을 주워담기보다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해 보자

만남

나를 만나는 것은내 모습을 부끄럼 없이

보고 싶었던 얼굴과
만나기 위해서다

만나기 위한 생각을
오래전부터 그리워했기 때문이다

보고 싶고
기다리고 만나보기 위해서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를
마음은 이렇게 멀었는지

웃고 있는 너의 얼굴이
또다시 생각이 나고

나무라듯 한 눈길은
사늘해도 마음은 따듯한 온기가 흐르고

가슴은 뜨겁게
포옹하고 있고

수 시간이 흘러도
후회 없는 너의 만남이

나를 이렇게 즐겁게
진정한 삶을 안겨 주네…

한 끼

먹기
위해서

무얼 얼마나
치장하여야 하는지

할 수만 있다면
아껴 먹는 습관을

한 끼의 절약이
나를 겸손하게 하며

건강도 지키며
끼니가 없는 나라들을 위하여

마음만이라도
함께 하다면

내게도 할 일이 얼마나
훌륭했는지

맛있는 음식보다
너무 많이 먹어서 건강을 잃지 말아야….

나의 위안

나에게 위안이 있을까
창 넘어오는 햇빛이 오기 때문일까

주머니에
끼니를 요기할 수 있는 것만도 다행인지

젊은 시간과 날들을
눈코 뜰 시간 없이 보내건만

자존심도 긍지도
남 달리 챙겨 세웠지만

잡지 못한 날들이
또 오리라 믿었던 날들

쉴 사이 없이 뺏어가는
젊은 시간

이제는…
세월만 채워가는 날들인지

선글라스 속에 눈동자를
여기저기 굴리며 보지만

똑같은 모습이 있어
위안이 되고

한결 숨 돌릴 수 있는
마음의 위안이 위로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