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고 싶은 마음은
어떤 것들일까
누가 많이 가지고 있을까
언제 풀어놓을까
외롭다고 느낄 때일까
꽃잎들이 피어날 때일까
자기 전 눈을 감을 때일까
달빛이 찾아올 때일까
사랑을 잃어버릴 때일까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버린
시간일까
돌아올 수 없는 미련들일까
고백하지 못한 것들일까
숨기고 싶은 마음은
풀어놓을 수 있는
계절이 따로 있을까
진달래꽃이 피고 질 때일까
아니면
또 오겠지 하며 기다리는 봄일까
버릴 수 없는 글들
숨기고 싶은 마음은
어떤 것들일까
누가 많이 가지고 있을까
언제 풀어놓을까
외롭다고 느낄 때일까
꽃잎들이 피어날 때일까
자기 전 눈을 감을 때일까
달빛이 찾아올 때일까
사랑을 잃어버릴 때일까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버린
시간일까
돌아올 수 없는 미련들일까
고백하지 못한 것들일까
숨기고 싶은 마음은
풀어놓을 수 있는
계절이 따로 있을까
진달래꽃이 피고 질 때일까
아니면
또 오겠지 하며 기다리는 봄일까
꿈속에 묻혔던 계수나무는
우주인이 가져갔을까
달 속에 꿈이 아직 남아있는지
보이지 않았던 달은 노래를 낳았고
하소연과 푸념으로 달랬던 마음들
별도 우리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까 하지만
커다랗게 내 마음속에 꽉 차지했던 달
지금도 너그러움이 가슴에 차올라 올 때
날카로운 초순달보다
둥글고 푸근한 모양의 보름달이
나를 안아주며
내 등 뒤에 서 있어 위안이 되었다
창 밖에서 숨죽이고 온 너의 빛이
부담없이 찾아왔을 때
입가에 다가선 와인과 함께 미소 지으며
지나간 날들의 흐름이 너와 함께 했다
만남은 먼저
눈길에서 와요
만남은 늘 서 있는
곳에서 바라보고 있을 때
만남은
바람결에 음성이 타고오듯
만남은 늘 오고 가는
길 위에서 멈칫하며 서 있을 때
뒤돌아볼 수 없는
불그스름한 얼굴을 막지 못한 체
약속 없는 발걸음이
이처럼 야속하게 떠남을
누가 만들어줄 수는 없는지…
만남은 잡을 수만 있다면
손이라도 뻗어볼까
고백의 말이라도 멀리서
높이 던져버릴까
만남은 조급히 서둘지 말고
언젠가는 오겠지
언제까지나 바라만 볼 수 있을까
언제까지나 긴 세월을 기다려야 하는지
잡힐듯한 기다림 속에
곧 다가올 것 같은 마음의 미련이
항시 가슴 두근거리며
미련한 한 가닥의 꿈속에 매달려
착각 속에 마음을 던지며 헤매다
어느 만큼 왔을까 보면 그 자리에 머물고 있다
막연히 바라보는 것보다
바라보지 말아야 하는 현실에
또 책망이 나를 꾸짖고 있다
바라볼 것과 바라보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구분하여
바라볼 수 있는 것만 바라보는 것이 자신을 위한 것일까
끊임없이 바라볼 수 있는 것은
막연히 꿈과 희망이 아닌 현실 속에
바르게 눈을 뜨고 바라보는 것이다
언제까지나 바라만 볼 수 있을까
언제까지나 긴 세월을 기다려야 하는지
잡힐듯한 기다림 속에
곧 다가올 것 같은 마음의 미련이
항시 가슴 두근거리며
미련한 한 가닥의 꿈속에 매달려
착각 속에 마음을 던지며 헤매다
어느 만큼 왔을까 보면 그 자리에 머물고 있다
막연히 바라보는 것보다
바라보지 말아야 하는 현실에
또 책망이 나를 꾸짖고 있다
바라볼 것과 바라보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구분하여
바라볼 수 있는 것만 바라보는 것이 자신을 위한 것일까
끊임없이 바라볼 수 있는 것은
막연히 꿈과 희망이 아닌 현실 속에
바르게 눈을 뜨고 바라보는 것이다
인연은 어디서부터
오는지
바람의 씨앗이 날려
내 앞마당에 떨어져
나… 여기 있어 하고
꽃 한 송이가 얼굴을 쳐들고 있을 때
아는 척이라도 하련만
얼굴 돌리며 본체만체
무심코 가는 인연을
무어라 말할 수는 없지만
꽃이 시들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보고 갔으면
이름도 없는 꽃이기에
생명이 있기까지 피었다가 간들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살아지는
땅에 핀 꽃은 내가 만든 게 아니고
하늘이 준 운명이었기에
오고 싶어 온 것도 아니요
가고 싶어 가는 것도 아니요
땅 위에
피고지고 갔을 뿐이요
그래도
웃고 있을 한 사람 때문에피고 지고합니다.
생각하는 사람은
마음을 불러와요
생각하는 사람은
멀리 있어도 내 곁에 있어요
생각하는 사람은
마음속에 들어와 있어요
생각하는 사람은
영혼의 호흡을 같이해요
생각하는 사람은
어디든지 함께 가요
우리들의 삶이
멀리 떨어져 보이는 삶이 아닌
가슴에 매일 다가올 때
묶어만 놓은 꿈을
잡아보려면
말보다 우선 행함을 보이며
그래도 꿈은 버리지 말고
고달프고 버리고 싶어도
잡고 있어야 꿈을 마음에 담을 수 있지
자신보다 자신을 지켜보는
사랑해주는 마음 때문에
언제고 지니고 있어야 했지!
다른 사람들은 세상이 싫다고 하는데
너는 머리 쳐들고 나와야 하는 이유라도 있니
기다려주는 님이라도 있니
너의 연약한 모습을 송두리째 드러내놓고
꼭 세상 밖을 나와야 했는지 궁금하다
바람이 세게 몰아쳐 올 때면 잎이 찢어지고
갈 바를 모르고 머리 쳐들고 나올 네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고 있니
따뜻한 봄의 계절을 뿌리칠 수 없어
나와의 약속보다 끈질기게 살아있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기에 왔니
아무도 모르게 바람 따라 세월 따라온 것처럼
혹시 반겨주는 사람을 찾기 위하여
이 봄의 꽃을 피우기 위하여
아름다운 꽃 한 송이가 되어 왔니
오고 가는 세월을 뿌리칠 수만 없어
또 오고 가는 것인지
알 것 같으면서 모르는 인생처럼
그냥 왔다가 가는 것인지
아무도 맞이하는 사람은 없어도
하늘의 따뜻함과 빛은 나를 줄기차게
사랑해주고 있기때문인지…
남보다 일찍 행동하는 사람
가슴이 뛰며 잠이 아까운 사람
자신보다 남을 존중하며
사는 사람
자신의 모습보다 남을 잘되게 하며
사는 사람
꿈을 끝까지 믿고
사는 사람
세상을 즐거움을 갖고 사는 사람
남보다 자신을 존중하며 웃음이 있는 사람
끝까지 실망하지 않고
사는 사람
어느 만큼 내가 머물고 있을까 보면
그 자리에 여전히 머물고 있다
어디만큼 내가 가고 있는가 보면
어느 만큼 짐작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디만큼 인생을 머물다 갈까 보면
그것도 모르겠다
어느 만큼 생각을 잘하며 살까 하면
그것도 모르겠다
어느 만큼 생각만이라도 아름다운 것에
머물고 싶지만
생각조차 다급히 몰아쳐 오기 때문에
어느 만큼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더 머물고 싶지 않은 인생도 있을까
아니면 더 머물러야 되는지도 모르겠다
더 머물고 싶지 않은 생각이라도
더 머물고 있어야 했다
주님께 쓰여질 그릇이 되기 위하여
더 머물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