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사회와 노래 가사

잘 살아 보자구려
잘 살아 보자구려
잘 살아 봅시다
남도 잘 살아야
나도 잘산다
내가 못살면
남도 못산다
빈손 갖고 왔지
돈 가지고 왔나
꿈 갖고 왔지
실망하려 왔나
쉬지 말고 가세
희망 뿐이네
포기는 없네
절망도 없네
높은 하늘이 있네
꿈을 꾸는 어린 아이들을 보세
내 조국이 있네
이 땅 위에 우뚝 서 보세
모두 힘을 내세
모두 하나 되어 힘을 합하세

교포 이민사회에 노래가 없다.
생활력을 리드하는 대중의 노래가 없다.
누구나 함께 불러도 부담이 없는 노래….
사기가 저하되고 무언가 솟구치는 활발한 대중문화와 노래가 이제는 있어야 하겠다. 의욕적이고 활기를 띠게 하는 교포사회에 노래가 없다. 전문성을 가진 작곡가가 있어도 교회를 위한 작곡은 없고 종교적인 곡은 있어도 이민의 역사에 남을 노래와 합창곡은 없다.
농번기에 농부들이 부르는 우리 민요가 있고 땀을 흘리면서도 부르는 노래가 있다. 이처럼 노래는 우리 생활의 활력소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젊은 가수들의 이름은 겨우 알아도 그들이 부르는 노래의 가사 의미를 잘 모르겠다. 세대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라고 할 수 있지만, 너무 빨리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살더라도 우리 문화와 전통을 살렸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외람되지만, 가사를 적어 본다.

잘 살아 보자구려

잘 살아 보자구려
잘 살아 봅시다
남도 잘 살아야
나도 잘산다

내가 못살면
남도 못산다
빈손 갖고 왔지
돈 가지고 왔나

꿈 갖고 왔지
실망하려 왔나
쉬지 말고 가세
희망 뿐이네

포기는 없네
절망도 없네
높은 하늘이 있네
꿈을 꾸는 어린 아이들을 보세

내 조국이 있네
이 땅 위에 우뚝 서 보세
모두 힘을 내세
모두 하나 되어 힘을 합하세

봄과 함께

보고 싶은
꽃님은 오련만

보고 싶은
님은 바람결에 오시려나

꿈 길 같이 오셨다
가시더라도

거울 속에 내 모습은
모르는 척 지나 가시구려

언제든 마음만은
막지 마시구려

이만 때면
생각나는 님이 오실까

봄 과 함게 살짝
오신들

왔다간들 어떠랴
마음인들 어떠랴

나의 봄은

나무들의 가지와
밀려나오는 새싹들이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은 나에게도
봄은 오는지

마음이 허전한 사람에게도
강퍅한 사람에게도
현실에 파묻혀 사는 사람들도
봄은 오는지

신분의 자유와
아무 거리낌 없이 찾아오는
봄 바람과 향기가 마냥 부럽다

지금은 세월이 야속 하기만 하듯
밀려 오는 봄 바람은
먼 얘기처럼 들려온다

나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을 간절히 바라며
그래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흐뭇한 봄 바람을 다소라도 느끼며
나는 예의를 갖춘다

말과 감동

날짜가 있어도
시간이 있어도
두고만 본다면
멀리 떨어진 별과 같고

날짜가 있어도
시간이 있어도
지나만 간다면
값없는 시간뿐이다

할 말이 있어도
입 밖에 내지 않는다면
근심에 쌓인 마음 뿐이고
잃어갈 뿐이다

마음은 표현의 자유이며
말을 두고도 아낀다면
진실의 표현을 잃어 버리며
표현의 말을 잃어 버린다

마음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속 마음이고
하나는 겉 사람의 모습입니다
말로 모두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말하기 전에 진실함을
보여주며
더욱 진실한 마음은
말로 감동을 줍니다

봄의 소리

땅속 깊이 터져 나오는
새싹의 소리는

누가 들을 수
있을까

예전 에 준비한
씨앗들의 터져 나오는 소리

마음을 크게 열어야
들을 수 있는 소리

귀를 넓게 열어야
들 을수 있는 소리

이전에
마음이 벌써 열어야 와 다는 소리

지나칠 수 없이 마음이
언제나 기다리는 마음

한 번 더 살면

초년의 마음은 꿈은 많아도
방황하는 시간이 많아요

중년의 나이는 아직도 마음이
십 년 전에 머물고

노년의 나이는 아직도
보이지 않는 욕심에 머물고

후년의 마음은
포기하여야 하는 마음에 머물고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즐겁게 살았을걸, 하면서

한 번만 더 살아본다면
나누며 사랑으로 살 것을

지금의 위로는 늦지 않게
사랑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 머물고 있을 이유가
있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아침이슬

고요히 스며드는 아침이슬
별들이 오기 전에
준비하며 기다렸던 이슬

언제나 소리없이 와야 했던 이슬
마음을 둘 곳 몰라 밤하늘을 휘저었지만
갈 곳은 풀잎에 앉아 있어야 했지
태양의 뜨거운 빛을 맞기에는 부족하지만

풀잎마다 기다리는 아침이슬
흡족하지 않은 이슬이
위로가 되고 생명을 지켰다

빛줄기에 소리는 들어보지 않아도
마르지 않는 이슬의 소리는 들으며
방황했던 마음을 달래며
소리없이 들려오는 사랑의 소리를

언제나 들을 수 있는 사랑의 소리를
밤이고 낮이고 들으며
지탱할 수 있는 마음의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오고

변함없는 사랑의 소리와
희망의 소리를
누구의 가로막힘도 없이
하늘의 새벽과 동행하며 왔다

당신이 명령하면
어디든지 갔습니다

당신은 갈 곳 안 갈 곳
한 번도 의논도 없이 가곤 했습니다

상처가 있어도
피곤하고 힘들어도…

하지만, 당신의 생각이
옳지 않은 곳이라면

당신이 머물 곳이 아니라면
이젠 사양하겠습니다

불구의 몸이라도
옳은 길만 따라가겠습니다

귀한 생명을 주셨지

꽃이 피어나도
왜 피었는지 모른다

사람이 태어나도
왜 태어났는지…

허락 없이 피어야 했던 꽃들도
모두 모를 일들을

알고 싶어도
알고 있어도

묻지 않고
지내고 있어야 했지

생명을 만들어 주신 분은
누구도 아닌 주님이셨지

꽃 한 송이도 댓가 없이도
피어나듯

주님의 귀한 생명의 죄 와 피 값으로
우리를 사셨지

부활절을 생각하면서

우리들

우리들의 삶이
멀리 떨어져 보이는 삶이 아닌
가슴에 매일 다가올 때

묶어만 놓은 꿈을
잡아보려면
행함을 보여야…

그래도 꿈은 버리지 말고
고달프고 버리고 싶어도
잡고 있어야 꿈을 마음에 담을 수 있지

자신보다 자신을 지켜보는
사랑해주는 마음 때문에
언제고 지니고 있어야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