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볼 수 있다면

인생을 다시 되돌려 볼 수만 있다면
이렇게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을

인생을 다시 되돌릴 수만 있다면
막연한 희망을 품지 않을 것을

화려하게 겉치장하며
후회와 명예와 권력과 욕심으로 살지는 않았을 텐데

만날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가?
맞추어보고 또 맞춰보고 생각했을 것을

되돌려 볼 수 없는 시간과 나날들이
이렇게 아쉽지는 않을 텐데

만날 사람이 어떠한 사람이든
실수의 인생을 만나더라도

그 많은 실수와 부적합함을
서로 맞추기 위해 만나지 않았는가?

처음부터 잘못된 생각으로
지금까지 살아오지 않았는가?

완성이란 두 글은 우리에게
인생이 아닌 표현의 두 글자일 뿐이다

다시 되돌아 보는 인생이 아닌 서로의
잘못과 실수와 고통을 체험하면서 살아오지 않았는가?

어떤 이유에서든 되돌려 보는 인생이 아닌
앞으로 다가올 인생의 그림이
더 화려하게 다가오게 하기 위해 살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어떤 이유의 완전한 삶이 아닌
반쪽의 사람으로 만나지 않았는가?

그 반쪽의 사람들과 만나 한쪽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자랑스럽게 살고 있지 않은가?

겨울비

겨울비는 나를 겸손하게
좁은 공간으로 몰아가고 있다

보지 않았던 글 속으로
잠시 눈과 몸을 피하듯

귀를 즐겁게 새로이 꾸며 보듯
즐거운 음악과 콧노래까지

봄의 찬란한 교향곡 연주를
위하여

흙을 마음껏
적시며

겨울비가 봄을 향하여
새싹들의 숨소리를 바쁘게 하고 있다

걷고 있는 빗속을
뿌리치지 않고 걷고 있는 모습이

겨울비 속으로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

흘러가는 세상

세상이 무엇을 만들어줄까가 아니고
흘러가는 시간을 막기 위해서라도
목적의 마음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흘러가는 강물 위에
배를 띄어서라도 목적지에 도달하게끔
때가 있기 때문이다
들여다볼 수 없는 마음이지만
다시 한 번 용기를 걸며
기적의 나를 보기 위해서…

화려한 꿈은 접어 두고
삶의 예는 멀리 하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의지의 꿈을 펼치리
세상이 어렵게 하더라도
하늘에서 꿈을 따오더라도
잔치의 마당을 펼치리

혼자만이라도
버릴 수 없는 꿈을
꼭 쥐고 있겠다
흘러가는 세월을 먼저 가서라도
열심히 잡아
세월이 나의 뒤를 따라오게끔

세월보다 앞서가서
후회 없는 시간을
언제고 간직하리
세상이 무엇을 만들어줄까가 아니고
흘러가는 시간을 막기 위해서라도
목적의 마음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흘러가는 강물 위에
배를 띄어서라도 목적지에 도달하게끔
때가 있기 때문이다
들여다볼 수 없는 마음이지만
다시 한 번 용기를 걸며
기적의 나를 보기 위해서…

화려한 꿈은 접어 두고
삶의 예는 멀리 하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의지의 꿈을 펼치리
세상이 어렵게 하더라도
하늘에서 꿈을 따오더라도
잔치의 마당을 펼치리

혼자만이라도
버릴 수 없는 꿈을
꼭 쥐고 있겠다
흘러가는 세월을 먼저 가서라도
열심히 잡아
세월이 나의 뒤를 따라오게끔

세월보다 앞서가서
후회 없는 시간을
언제고 간직하리

욕심을 채우기 전에

욕심을 채우기 전에
마음으로부터 순서를 정해라

욕심은 누구나 소유할 수 있지만
욕심을 채우기 위한 방법은 배우지 않고 있다

욕심은 나를 위한 욕심보다
공의를 위한 욕심을 갖고 있다면
훨씬 빠르게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욕심은 개인의 소유가 아닌
공의를 소유여야 개인의 욕심도 함께할 수 있다

욕심이 지나치면 해가 된다
욕심을 품은 자마다 결실이 없고
그 욕심이 자기를 해친다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살기보다
욕심을 과감히 버릴 수 있는 자가
오히려 욕심을 채울 수 있다

진정한 욕심은
사사로운 욕심보다 욕심을 버릴 수 있고
욕심을 품기보다 마음을 깨끗이 갖는 것이다

외로움

외롭다고 생각하면 더 외롭다
혼자 생각하면 더 외롭다
둘이 생각하면 외로움을 나눈다
세 사람이 생각하면 외로움이 떠난다

지식이 많으면 외롭다
명예와 이기심이 많으면
외로움을 자처한다

싫은 것 좋은 것이 많으면
자주 변화를 요구한다
세상의 변화는 외로움을 재촉하며
습관으로 빠지게 한다

세상이 어려울 때는
무엇인가 목적 없이 가는 것을
즐거워한다

외로움을 느끼는 것도 질병이다
외로움은 행복을 멀리한다
다만 자신을
허망한 꿈을 이어가려고 할 뿐이다

외로움은 또 다른 사람들에게
부추기고 있을 뿐이다

외로움은 소유물이 아니고
더 느끼고 덜 느낄 뿐이다
욕심의 잉태를 더 요구하며
지식인의 한가로움이 나타날 뿐이다

외로움은 머리에서 오는 게 아니고
마음에서 찾지 못한 갈증을
간혹 한숨으로 표현할 뿐이다

떠난다 할지라도

세상 끝이 있느냐
물어본다면 끝은 없어도
머물러야 할 때는 있다고 생각한다

아름답게 머물기 위하여
조심스럽게 가고 있을 뿐이다
수없이 스쳐간 날들이 화려한 장식만이 아닌

숨죽이고 간 흐름의 역사를 말없이 꾸미며
다소곳이 받아들이며
한 시대의 흐름을
이유없이 받아주며

화려한 꿈들이 등 뒤에 아직도 머물고 있기에
피었다 간 꽃 한 송이라도
어떠한 원망의 눈초리도 없이

잠시 머물고 간 날들의 약속이
입에서 오르내리고 거짓의 장식보다
부끄러운 명예의 간직함이

겉으로 보이지 않는 진정한 풀 한 포기의
아름다움을 미처 깨닫지 못한 채
머물고 있기에

남은 할 일들의 나날들을 위하여
무엇을 보여주며
무엇을 하여야 할까 진정 바라는 것일까

각자 어떤 모습으로 살든
누구도 탓할 것이 없으며
이유없이 떠난다 할지라도 말이 없을 뿐이다

포옹

포옹은 이미 지남철같이
오고 있어요
두 팔을 누가 먼저 벌려오든 관계없이
오고 있었어요

오래전에 예측이나 한 듯
언제고 달려오듯
눈길이 도달하기 전
오고 있었어요

포옹은 육체의 결합이 아닌
호흡의 숨결이며
마음의 통로를 막지 못한 체
오고 있었어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것이
그림자가 아닌
맥박이 뛰는 사랑이
오고 있었어요

사랑을 다하기까지 멀지만
우선 마음을 열며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랑이 오고 있었어요

빗나간 사랑

큐빅이나
빙고는 맞출 수 있어도

빗나간 사랑은
무엇으로 맞출 수 있을까

누구나 흔히 가지고 있는
사랑일까

때에 따라
휩쓸려 가는 바람일까

빗나간 사랑도
멈출 때가 있는 것처럼

서로의 사랑의 허물을
벗길 때

아름다운 것들을
서슴없이 내놓으며

빗나간
사랑의 고백이

서로의 상처를
품어 주며

더 아름다운 것을
이제야 안 것을….

따뜻한 말 한마디

바람이 차가운 것 아니고
차가운 마음을 더욱 느낄 때
차가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따뜻한 마음의
가슴 뛰는 마음이 설렘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해서인가

어딘가 머물고 있을
따뜻한 곳과
마음에 와 닿는 사람들이

차가운 겨울날이
오기 전
훈훈한 마음을 담아
이곳저곳 뿌려주었으면

추운 겨울날
외면당한 마음들을
어디에다 위로해야 할지

이것저것 말보다
탓하는 말은 빼고
말 한마디라도 덮어주며

겉옷의 차가운 바람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가슴이 찡하고 느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