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홀로
가두어 놓고 흔들며
막을 수 없는 가을이
내 곁에 와 서성거리며
그리움이 맴돌며
가슴에 꽂고 간다
숨 쉬고 있는
나를 추억에 묶고 놓고
아픔이 상습적으로
다가오며
잊고 싶은 추억을
매달아 놓고 간다
바람에 나뭇잎은
떨어져도
마음은 떠나지 않으며
구석구석 생각나며
지우려 해도
또 마음을 들쳐놓고
잠시 잊어도
떠나지 못하는 추억이…
잃어버린
내 옷 네 옷 없이
바꿔 입고
내 말이 네 말이고
네 말이 내 말
숨 쉬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언제나 떨어질 수 없는
너와 나의 꿈이
어디로 갔는지
다시 올 수 없는지
너와 나의 꿈
꿈꾸면 올까 하여
꿈이라도 꿔보지만
꿈속에
너와 내가 없는
어디서 만날 수 있을지
생각뿐인지
가슴에
남아있는 것뿐인지…
내 마음 뿐인지….
보고 듣는
마음이 골짜기 속으로 몰아간다
어둠의 친숙한 빛은
눈을 가리고
구석진 곳으로
안내한다
뛰어나오고 싶은
간절함이
누구의
손을 잡고 나올지
마음의 손은
어디에 있는지
꼭 잡고 싶어
두리번거리며
여기저기
눈을 돌리지만
찾는 이 없는
내 마음뿐 인지…
임… 인지요
달려만 가면
끝이 있을 것 같아
두서없이
허둥대며
꽂혀 있는
곳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멈추며 가도
늦지 않으련만
바람 따라가고
날짜 따라가고
거울 앞에
처음 보는 모습
숨 한번 크게 쉬지도
못 하고
기억조차 없는
이름이기에
피 고가는
길모퉁이의 꽃 한 송이처럼
잠시 머물다가 가는
임… 인지요
고생 끝에….
열 가지 잡지 말고
한가지라도
남이 버려도
나는 버리지 말아야
땀을 흘려야
가슴이 뛴다
좋은 마음은
좋은 운이 따라온다
꿈이 있어야
꿈이 온다
먼 길은
맞는 신을 골라야
발이 아파도
끝까지
심한 바람을 만나도
고개를 넘어야
고생 끝에
낙이 온다
눈빛
눈빛은
마음을 잃어
마음 둘 곳을
어디에 있는지
달려온 만큼
또 달려가도 후회는 없다
뚜렷한 것이 없이
이렇게 사는 것이
허물없이 엮여온
숙명이
아픔이 있어도
잊고 사는
기쁜 날이 있어도
잊고 사는
골고루 나누어 사는
날들이
웃고 사는 날들이
지금까지 있기 때문에
마음의 눈빛이 잃어 가기 전에
가슴에 있기 때문인지…
Träumerei
Let lt be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