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바람아
나에게
아름다운 색깔을 주렴

파란색
노란색
하얀색

색깔 따라 살련다
올해는 파란색
하늘처럼 넓고 깨끗한 마음으로

내년에는
노란색
부드러운 마음으로 평화스럽게

후년에는
하얀색
누가 쳐다봐도 부끄럽지 않은 마음으로

365일 희망찬 날이
매일 매일 왔으면
욕심 없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 마음도
네 마음도 꿈꾸며 살고 싶다
오래오래 마음 편하게

향상 떠나지 말고
내 마음에
오랜 친구처럼….

나는 부자다

마음의 부자가 되기 위하여
나는 지금
일에 충실할 뿐이다

핑계를 삼지 말라
어떤 이유든
나의 방해자다

조건이 있어도 없어도
기회를 놓치지 말라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준비한 기회는
마음에서 온다.
늦어도 늦다고 생각지 말라

후회하기보다
후회하기 전에
나의 마음을 움직여라

후회는 스스로 만들지 말라
인생은 결과다
노력한 만큼 꿈이 온다.

나는 부자다
건강이 부자다
마음이 부자다

바람아 내 마음도

바람이 불면
나와 함께 불어다오

어디고
날아가고 싶은 것이 꿈이란다

이곳저곳
꽃동산에 앉자 꽃잎을 날려

모두 에게 꽃향기를 뿌려
마음을 달래고 싶다

바다기에 불면
돛단배와 함께 떠나고 싶고

마음의 바람이 오면
막혔던 가슴이 뚫어지고

시원한 바람아 내 마음도
오고 가며

바람아 불어다고
오월의 하늘 아래

내 마음도 함께
불어다오

그대가 있다 하여

그대가 있다 하여
쫓아가 봤지만

있는 것은 바람뿐이
바람만

그대가 있다 하여
모든 것을 뿌리치고 가봤지만

그림자도 남기지 않고
떠나간 그곳

나의 초라한 마음만
남겨두고

또 찾아갈 곳이
어디인지

그대 있다 하여
고백할 마음마저 잃어버린 체

돌아온 마음은
봄바람뿐인지

꽃냄새

꽃은 흙냄새를 맡고
벌써 봄을 준비했다

땅속에서 화장을 하고
분단장을 하고

언제부터인지
바라보는 임을 보려고 왔는지

아니면…
꼭 만나서 할 말을 남겨두고

얼굴을 보려
무거운 흙을 헤쳐 가며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을 기다리며 달려왔는지

임이 내 꽂을 꺾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안겨줄 수 있는지

혹시… 내 얼굴을 모른 체하시면
다시 돌아갈 수 없어도

나는 봄이 좋아
웃고 있는 얼굴들을 그리며 왔는지

새싹의 소리

새싹의 소리가
내 마음을 조금씩 두드리고 있다
어느덧 마음속엔 봄의 소리가 들리고 있다

하지만 내 마음은
꼭 문을 닫아 놓은 것처럼
닫고 얼굴조차 내밀지 않고

지금이… 몇 월달인지
지금이… 며칠인지
아리송하게 묻고 있다

새싹이 터져 나오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봄바람이 왜 부는지

나뭇잎들이 서로 보며
입 맞고 얼싸안고
어울려 사랑의 꽃을 피우고

향기가 코끝에
와 닿으며
봄의 소리가 나팔 불고 있다

나도 모르게
몸의 기지개를 틀며
두 손 높이 쳐들고 기지개를 켠다

한 번만

한 번만 다시 태어나 살아 봤으면
한 번만 더 젊어 봤으면
한 번만 더 기회가 온다면

이렇게 되돌아올 수 없는
후회는
누구도 나눌 수 없는 나의 몫

무엇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는
긴 날의 삶
훌쩍 가버린 시간들

무엇을 위하여
아직도 머물고
꿈을 꾸고 있는지

한번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용트림을 틀어서라도
발돋움해보고 싶은 것인지

하지만
버릴 것을 버릴 때
지금만큼 행복할 수 있을까

어느 때인지

젊음이 나를 더 당황하게 묶어 놓고 있는지
꿈속에 내가 있는 것이 사실인지

어지럽게 부는 바람이
어디론가 불지 모르는 엘니뇨 현상처럼
고르지 못한 기류에 휩쓸려

나의 중심을 흔들어 놓고
훌쩍 떠나는 나뭇잎처럼
바람이 불면 사라지는 바람처럼

부딪쳐 오는 벽
끝내는 주저앉아야 하는 마음을
도망치기 위하여 피하고 피하여
여 짓 것 참아온 것을
달음박질쳐온 마음이
언제 온순하게 침착하게 마음이 머물 때인지

사랑할 때는

사랑할 때는
싫은 것이 없어서 사랑한다

사랑할 때는
무엇이 순서인지 모르며

사랑하기 때문에
마음 모두를 던져 버린다

사랑은 변하지 않는
사랑만 하고 싶어한다

사랑은 사랑할 수 있고
받을 수 있는 영원한 것을

바라고 있을 뿐
사랑은 영원하지 않은 미련이다

시간

시간이 날 쳐다보고 있다
내가 시간을 봐야 하는데
시간이날 보는 시간이 길어져 있다

시간까지
날 간섭할 줄은 몰랐다
빈둥거리며 있는 시간이 보기에도
못 마당 해하는 눈치인지

아파트에 살고 있으니
앞마당을 빗자루로
쓸일도 없고
창밖에를 보니
창문마다 할 말이 있는지
창문 사이로
새어 나오는 소리는
무슨 이유가 많은지

한 세상 살아가기가
이렇게도 고달프고
허망한 것이지
욕심도 차이가 있는 등급으로 보이며 바라는 희망도
어디에 매달려야 하는지찾을 길 없고 시간만
날 보고 재촉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