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내 꿈을
하나. 둘. 셋 가져 봐요

하나가 오지 않으면
둘도 오지 않아요

열 개의 꿈보다
하나. 하나… 부터

내 마음에 품으며
꿈이 완성이 끝났을 때

내 뜻에 도전하며
열 개의 꿈을 이루어

꿈도
순서가 있는 것을 알고

순서 있게 도전하여
세상에 자랑스럽게 내놓아요

인생도 순서가
때를 말하듯 때에 따라

꿈이 사람을 만들고
사람이 꿈도 만들고
하나. 둘. 셋이 인생의 순서를
지키며 내 꿈을 만들어 갑니다.

내 마음은 맡기리

항상 비어 있는 마음을
두리번거리지만
꽉 채울 것이 없는 마음이
소리 없이 찾아오는지

허전한 마음… 바람이 몰고 간
낙엽 잎처럼 벌써 오는지
때로는 내 마음을 간직하기가
부담스럽고

욕심껏 채우려는 이상의 꿈이
내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마음껏 자존심을 세워보지만
내 손을 잡아줄…

내 눈에 콩깍지가 끼게 할
임은
어느 날 오실지
언제 오시겠다는 말씀이라도 해 주시면

발 벗고 맞이하며
내 마음을 맡기리라
다 내려놓을 만큼
내 마음을 내려놓으리…

나… 처럼

사랑은… 아픔이 있는 사람에겐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지만

다시 올 때는
지나가는 바람처럼 오겠지

사랑은 잊기 전에
몇 번이고 오겠지만

이제는
마음 만은 어디에 두고 온 곳처럼

때가 되면
꽃이 피고 지는 계절처럼

오고 가고 하겠지
보이지 않는 아침의 이슬처럼

얼마큼 지나보니
첫 사랑은 한 번뿐인지

사랑은… 사랑하는 만큼
사랑은 오는지

한 번뿐인 사랑이라면
생각을 지워 가면서 잊고 사는 나이처럼

그리워하면서
세월에 묻혀 사는 나… 처럼 또 잊겠지.

후회

혹시 내 곁을 떠나시려면
바람이 되어

이름 모를
새 한 마리처럼

어디로 가든지
알리지도 말고

가버린 뒤에
아쉬움만 남겨 두지 말고

내 마음도 미련 없이
함께 가지고 갔으면 어떨까

사랑이 이런 것일까
다시는 뒤돌아보지 않는다고 하지만

남몰래 지고 가는
아픔이 있기에

후회 있는 사랑은
나뿐일까

손꼽아 세워보지만
셀 수 없는 사연을 말할 수 없는지

후회하면서
또 후회하면서 사랑하기 때문일까

누구인가

누구인가에게
내 마음을 알리고 싶다

시간이 갈수록 줄어져 가는
입술의 움직임이

여름 한나절 뙤약볕에 말라져 가는
나뭇잎처럼

누굴 만나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 입술>눈빛으로 알리고
마음으로만 알리고 싶은 것일까

쌓이고 쌓인 말들을
겨울낙엽 잎을 한군데 모아

훨훨 불로 태우고 싶은
사연들일까

끝내 하소연할 수 없는
가을밤이 오기 전에

어제보다도
오늘이 있기에 나를 반갑게 맞이하는지

묻어둔 말이
나를 말하듯 내 마음을 알겠지….

이제는 알 것 같은

내가 미련해
똑똑히 살지 못할까 봐

미련한 사람에게도 끼기도 하고
똑똑한 사람에게 밀려가듯

따라가지만 내가 가려는 길이
느리고 빠르지 않아

긴 날들을 서둘러 보지만
끝까지 가는 길이 멀었는지

하루하루가 즐거이 살면
부러울 것이 없건만

잠시 눈 돌려 다른 생각에 빠지면
틈새 파고드는 마음이 우왕좌왕하며

나를…
내동댕이치듯 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또 하나의 마음이
내 마음속에 숨어 있어

야심을 채워야 속이 시원했던
내 마음이

이제는… 알 것 같은
내 마음을 아는 것이 참 진실한 마음인 것을…

오늘만큼은

오늘만큼은
사랑을 놓치지 않겠습니다

지금껏 하지 못한 사랑
하나도 숨김없이

유리알처럼 보이며
보여 주고 싶습니다

한 번 사랑이라도
후회 없이

다시 오지 않는 사랑을
오늘 만은 놓치지 않겠습니다

이제는… 겨울나무처럼 초라하게
서 있지만 않겠습니다

찬 겨울의
눈보라 속에

견디다 못해
피지 못한 꽃잎처럼 보여도

꽃 한 송이를 따다 당신 앞에
후회 없이 드리겠습니다

오늘만큼은
사랑을 놓치지 않겠습니다.

얼굴을 고쳐 봅니다

늘 좋을 수만 없는
날들을 지나고 보면

마음을 비우지 못한
요구에 방황하며

내 마음을 채우지 못한
화가 치밀어 올 때

내가 나를
솔직히 토해 내지 못한

마음을 감추고
민망한 얼굴을 드러낼

좋을 수만 없는 날이 와도
좋을 수만 없는 얼굴을

웃어야 하는
마음으로 달래 봅니다

보고 있는 얼굴의 미소를
잃지 않으려고 얼굴을 고쳐 봅니다

너와 나

너와 나와 함께 잠을 잘 때
나는 꿈을 꾸었지

꿈속에서
너는 유난히 아름다웠지

아침의 눈을 뜨기보다
너와 내가 함께 있는 것이 행복했지

떼어놓을 수 없는 너와 나
떼어놓을 수 없는 인연

그러나…
우리를 누가 떼어 놓을 수 있을까

잘못 만남에서 오는 인연이
우리를 갈라놓았지

어쩔 수 없는 만남을
피해 갈 수 있었을 것을

다시는 너와 내가
꿈을 꿀 수 없는 슬픔을

온 사람들에게
아픔을 주며 눈물을 흘리게 했는지

너와 나는
너무 짧게 꿈을 꾸었는지….

나의 길

손바닥만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마음이

큰 바다를
바라본다고 크지 않는다

내 손은 작지만
마음은 어디까지 인지 모르게

더 멀리
더 넓게
끝이 없는 마음을
오월 하늘에 펼쳐 보고 싶다

태어날 때는
작은 마음으로 태어났지만

점점 크게 마음을
만들며 가는 길인지도 모른다

작은 실수 하나로
멈출 수 없는 나의 길을

누가 보든 누가 뭐라 하여도
지금껏 온 것만도 내가 훌륭하다

처음이 있으면
끝이 있다… 끝 가지 가는 것이 나의 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