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소리

소리 없이 오는 것이
세월입니다

마음에 꿈도 소리 없이
왔다가 갑니다

마음은 그냥 있지만
살고있는 날들이 늘어갑니다

언젠가는 올줄 안 세월이
오늘도 소리 없이 옵니다

세월의 소리가 있지만
들을 수 없는 것은 무관심 때문입니다

누가 들을까 봐 망설여지는 소리도
민망하며 오고 갑니다

소리가 있어도
들을 수 없는 것은 나를 잊고 있을 뿐입니다

나만의 간직한 소리가
감출 수 없이 오고 갑니다.

300회 시를 올리면서

300회 버릴 수 없는 시를 올릴 수 있는 것은
누군가 사랑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글을 내놓기보다 시를 쓰기보다
부끄럽고 가슴에 닮았던 얘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앞서 두서없이 쓰고 감히 독자들에게 보여질 때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하며
훌륭한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더 염려되면서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300회 시를 쓴 자신에게 격려도 하면서
나무람이 앞서 더욱 분발하여 격려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계속 지켜봐 주시며 외람 되게 올립니다.

영김 올림 2010년 10월 30일

마음의 끈

마음에도
끈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마음속에 끈이
있다고 느낄 때

기쁨과 즐거움이
어디서 오는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흔한 끈이 아닌
끈을 당겨주고 끌어주며

잡아주고 감싸주는
사랑의 끈이

이처럼 끈질기고
길 줄이야

영원히 놓치지 않는
끈은

영원한 사랑의 끈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멀리 보냅니다

마음을 때때로
멀리 보냅니다

고향에도
친구에게도

가을이 올 때는
더 자주 보냅니다

가고 싶은 곳이
어디든지 망설이지 않고

높이 떠있는
구름 한 조각처럼

높이 나는
겨울 새처럼

생각이 어디든 갔다 올 때까지
기다림 없이

돌아올 때쯤이면
다시 오겠지

방황하는 마음이
이처럼 자주 올 줄이야.

뱃속에서 태어나
혼을 이어 가기에

너무 수고한 마음의 혼을
위로할 때쯤

이제 더 위로의 말은
무엇인가

혼을
남 달리 지키기 위하여

욕심뿐인
마음을

혼과 싸워가며
끝까지 놓을 수 없는 것인지

웃고 있을 세상 사람들의
얼굴이

초라하고
똑같은 모습으로

다시 올 것 같은 세상의 혼이
더 이상 머물 수 없는 것을….

버릴 수 있는 것을

내가 버릴 수 있는 것은
꿈을 방해하고

희망을 가로채는
마음이 있다면 서슴없이 버려라

새로운 마음이 들어올 수 있게
길을 터주어라

좁은 길 위에는
크고 넓은 마음이 들어올 수 없다

우리 몸에 세포가 자라듯
마음도 자라게 하라

나무들이
낮과 밤에 자라듯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꿈을 꾸어라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새로운 용기를 줄 수 있다.

의지 속에 마음

힘없을 때는
무엇이고 잡고 싶은 마음이

어느 때보다
빨리 찾아오며

말 한마디
다정한 눈길

마음을 열어 보여주듯
마음을 같이할 때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큰 것입니다

이미 내 옆에 나를
지켜주는 진심의 마음이 있기에

누구도 이와 같이
나를 필요할 때

의지와
마음 아픔이 없더라도

함께 같이할 수 있는
마음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웃음으로 펼쳐봅니다

글이 좋아도
마음을 위로할 수 있을까요

말을 잘한다 해도
말로 위로할 수 있을까요

마음을 위로 한다지만
얼마만큼일까

눈물이 있어도
아픔이 있어도

스스로 마음을
위로하며

슬픔도 아픔도
내 몫입니다

어떤 이유도
지나가면 그뿐

잊고 있을 날들을
웃음으로 펼쳐봅니다.

다시 보고 싶은 마음

아무 조건 없이
사랑했던 마음

허물없이
우정을 나눌 때

다 내여 주어도
다 보여 주어도

숨김없이
터 놓았던 마음이

다시 올 수만 있다면
찾고 싶은 마음

꿈 많던
그 시간들이

때때로 아쉬워하며
되돌아 볼 수 없는 날들이

세월 탓일까
내 탓일까

세월 탓도 내 탓도 아닌
다시 찾고 싶은 마음뿐

가고 있을 날들

가고 있을 날들이
점점 바빠질 때

두서없이 보내는 날들이
순식간에 찾아올 때

가다듬어 마음을
맞춰 보지만

내 생각은
멈추어 있고

생각만이
맴돌다 가곤 한다

가는 날을
어쩌다 빼앗기고 나면

가는 날 오는 날이
분명치 않으며

창 밖에 나무들만
커져 있어 가는 날만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