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했기 때문에

감출 수 없는 마음이
민망하게 터져 나오는

봄의 향기 속에
임의 그림자라도 매달려 보려는지

드려다 볼 수 없는 마음가지
훔쳐 보려는

야릇한 마음을 꼬리를 달고
휘둘러 보는

물고 늘어지는 생각을
또 달고 버리지 못한 마음

봄꽃과 함께 마음껏
꿈꾸고 있는지

잊으려 해도
잊지 못하는 나만의 아품을

홀가분하게 비워보면 어떨찌
누구나 한 번쯤은 격고 있을 뿐

너를 사랑했기 때문에
나를 놓아 주는 아랑이 아름다운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