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당신의 쓰라림을 알고도
그냥 갑니다

세월이 지나도
한 사람의 아픔은 남습니다

누가 생각을
부탁하지 않아도

생각은 지울 수가 없어
가슴에 남습니다

지나치게 머리에
가슴에 혹처럼

생각하면서 살고
생각하면서 잊으려 하지만

사랑이 만들지 않아도
오기 때문입니다

흘려보내기가
이처럼 아픔이 있기에

흔적의 아픔을
또 지우고 또 지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