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온 사랑

가을이
날 피하여 가지는 못하는지

못내 뒤돌아보며
못내 그리움에

잠시 마음 달래며
숨어있는 그 옛날

다시 꺼내고 싶지 않은
가을이

또 하나의 아픔이

빠져 있는 생각이
맴돌며

내 마음을
휘어잡고 휘둘리며

또다시 미련이
나도 모르게 스며들어

한숨이
불쑥 튀어나와

흔들리며
두고 온 사랑을 찾으려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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