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마음이 달려온다

땅 밑에는 사랑이 있기 때문에
새싹을 밀어내어 풀과 꽃을 피우게 하고

밟고 지나간 자리라도
굴하지 않고 떳떳이 피어나는

용기 있게 피어난 풀과 꽃들이
웃음을 주고 있다

땅속에서 서로 교통하며
어둠에서 서로 손잡고 떨어질 수 없는 의지

우리의 자유는 누구도
막을 수 없이 피어나는 꽃들

봄이면 기다리고 있는
얼굴들을 반갑게 보기 위하여

이제는… 어려움이 지나갔으니
꽃들도 밝은

희망찬 얼굴로
너도나도 봄 동산에 올라

소리쳐 보자
새 희망이 온다. 새 마음이 달려온다.

그리운 얼굴

얼굴이 보고 싶을 때는
어디까지 끝인지

얼굴이 눈앞을
가릴 때는 눈 속에 박힌 듯

얼굴의 모양이 떠오를 때는
산등선 위에 매달아 놓은 듯

지우고 지우고 해도
어느새 달려 들어오는 얼굴

양보 없는 마음이
질투의 마음을 불러온다

잊으려면 찾지 않으려면
모습을 가볍게 놔주려 만

속없는 마음이
혹시 누가 엿볼까 마음 졸인다

다시 지나쳐 보더라도
얼굴이랑 빨갛게 달구지 말구려

누가 보아도

누가 보아도
바라만 보아도 좋다

젊음 이들이 뛰는
모습만 보아도

당신들의 나라에
꿈을 심고

당신들이 머물러야 할
이 땅 위에

지금처럼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실패가 있어도
서둘지 말고

꿈은 기다리는
꿈은 갖는 자의 승리며

꿈이 있기에
내 일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요

오늘의 꿈이 내일의 약속이
당신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하루가 행복하다

하루가 행복하다
나를 푹 빠지게 한다

긴 날들의 행복이
길지 않아도

짧아도 하루의 행복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하루의 행복을
하루하루 모으며 마음에 간직한다

지루하고 짜증 날 때
자주 꺼내 마음을 풀어준다

행복했던 날들이
마음속에 있기 때문이다

행복이 나를 유인하며
싫고 좋은 날들이 있어도

마음을 새롭게 하며
좋은 마음은 좋은 하루가 온다

행복한 날은 먼 곳에 있지 않고
내 마음속에 있다

오늘도
내일도 하루가 있어 행복하다

하늘과 함께 기쁘다

이름 모를
사람들이 모여

모두 한결같이
웃는 얼굴이

기쁨을 주는 사람이
누구일까

모두에게 웃음과 희망을
또 주기 위하여

발이 부르트고
발가락이 찢어지고

또 한 번 승리를
주기 위하여

나의 고통이
웃음과 희망을 불러올 때

나의 피 맺힌 신발이
젊은 사람들의 꿈이었기에

아, 대한민국
하늘과 함께 사랑하며 기쁘다.

내 멋대로

지구 한 바퀴를 돌며
꿈을 잡으려는 꿈은 어디 가고

이십 스퀘어피트도
안 되는 자리가 너무 좁구려

마음은 넓고 화려한 꿈은
어디에 숨겨 두었소

자랑할 것도
내보일 것도 없이

쓰다남은 면도기와
돋보기뿐

부러운 것이 없이
쓴웃음만 남겨 놓은 체

이렇게 살든
저렇게 살든

내 멋대로 살다
내 멋대로 가는구려

그의 그늘

그늘
그의 그늘이 전부였습니다
뜨거운 태양의 빛을 막아주고

몰아치는 바람을
막아주며
언제나 시원한 그늘처럼

또닥거리며
손길이 닿는 부드러움이
늘 있었기에

웃어주는 미소와
잔잔한 눈가에 사랑이
떠 날수 없이 매 달려야만 했던 그늘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그 그늘이 멀어져 갔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 그늘을
지키지 못하는

세상과의 이별이
몸부림치며
떠나야 하는 이유였습니다.

눈물이…

아쉽지만 남겨 놓고
못 다한 마음들이

소나기 비 처럼
퍼붓듯 쏟 아지며

가슴 한구석을
빼앗아 가고도

미련의 마음이
이렇게도 절절 했는지

묻고 싶은 안부조차
망설여지며

이제 올까
더 지나야 오겠지 하며

위로하듯
마음 졸이며

소식조차 오기를
두려워했지만

눈물이…
눈물이….

오뚝이의 마음

내 등을 밀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보면

누구도 도움도 없이 스스로
자신을 밀고 나가야 하듯

누구의 힘이 없어도
마음의 용기가 자산이다

낙오의 마음이 틈을 타고 들어와도
밀리지 않고

만나는 사람마다
힘이 되어주고

바라기보다
내가 바람이 되어

밀어주는 힘이 되고
시련을 막아주는 바람막이가 되고

눈물을 서로 닦아주며
몸은 둘이라도 마음은 하나 되어

어떠한 아픔도 나누며
세상이 바라는 것들보다

누구든 바라볼 수 있는
오뚝이가 되리….

무거운 돌 짝

사랑이 있을 때
달려가며

사랑을 아낌없이
주려고 달려가며

무언지 모를 사랑을
싸들고

사랑만 가지고
마음을 두서없이 버리고

먼 길을 하루 같이
달려갔지만

올 때는 허무한 세월만
남겨 놓은 체

마음의 빚만 지고
무거운 돌 짝만 메고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