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바라보라고

되돌아보니
하나둘 셀 수 없는 날

바람처럼 가버리고
오는 바람은 또 어떤 것일까

눈물도 버리고
아픔도 잊어버리고

넘어가는 해는
추억으로만 간직할 것일까

혹시 흉내를 내어
기적이 있을까 하지만

지금
이대로 머무는 것이

숨소리뿐인지
그래도…..

지금 웃을 수 있는 것이
자랑스러운

아니면
끝자락의 꿈이

가슴에 남아 늦어도
새해는 멀리 바라보고 있는지

내 옷은

내 옷은
주머니가 없다

때로는 내 몸에
붙어 있는 것들을 떨쳐내고

지금까지
복잡한 생각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해
새로운 태양을 바라보고 싶다

한번 죽었다
사는 것이 아니고

두 번
세 번도 죽었다가 살아나는

내가
되고 싶다

피할 수 없는 것들을
뚫고 나가야 하는

멈추고
좀 쉬었다가

빨리도 느려도
용기의 새 옷을 입고 싶다

믿거나 말거나

마음이 서성거리면
왔다가 그냥 간다

순간이라도
멈추지 말고 꿈을 꾸며

믿지 못할 것은
믿지 못해 떠난다

탓은
내 탓으로 돌리지 말고

떠나고
가버린 뒤에

아쉽고 서운해도
돌아오지 않은 시간

잘못이 있더라도
따지지 말고

오히려 용기를 주며
맡기고 믿어 주며

실수는 하지만
성공으로

믿거나 말거나
내 꿈은 내 가슴에 있습니다

새로운 꿈

끄트머리 날짜를
잡고 있다가

놓아버리니
속이 뚫린다

깬 마음으로
벌떡 일어나니

희망이
박수를 친다

새로운 꿈이
온다

어제까지는
그냥 살았지

이제부터는
다시 새롭게 살아야

퍼덕이는 날개를 펴듯
날아가는 새 같이

마음껏 날아라
꿈을 향해 날아라

태양의 빛이
너를 비추고 있다

사랑을…

멀리 있는 마음을
알 수도 없고

가까이 있는 것도
알 수 없으니

모른다 하면
나도 모르는지

애초부터
나는 나를 모르고

나를 알려고
울고 나왔지

고통 중에
선택한 것은

사랑을 알고
사랑을 알려고

진정한 주님의
사랑을 알려고 나왔지…

11월의 속마음

또 오겠지
떠나보낸

어제 같은
오늘도

빈 마음이
서운한 것도 없이

미련도
아쉬움도
11월의 속마음

쌓여 가는 부담을
홀가분하게 버리고

빈 마음으로
보내니

이대로
좋은 것 같다

다음 달도
비워 놓아야겠지

묵묵한 하루

노래 부르고
말도
하고 싶어도

누가 들려주는지
소리와
이야기도

속 시원하게
입을 열고
가슴을 열고

숨을 쉬며
서로의
입 모양을 보고

쪼잘 거리는
하루가
빨리 왔으면

말소리 없이
눈치로
마음을 나누니

알 수 없는
묵묵한 날 날들이
웃고 웃는 날들이 오기를….

가을의 소리

오고 가는
소리는 바람 소리뿐

문을 흔들고 가지만
아무도 없다

말도 없이
가버렸는지

그립다
정다운 너의 목소리가

혼자 중얼거리다
문을 닫는다

언제
들락날락할까

가을의 끝자락이
홀로 서성거리며

마음 둘 것을
찾지 못하고

푸념으로 마음 달래며
그냥 보내야만 하는지….

10월의 꿈

낙엽 잎이
머리 위로 떨어진다

허전함이 올 때는
낙엽이 바람에 날리고

서 있는 나무는
더 외롭게 보인다

내가 외로움을
품고 있을 때가

이때 인지
돌아보면

잃어버린 사람
잃어버린 마음

되돌릴 수 없는
그리움이

외로운 보다
더 아픔이 온다

지나가는 날들이
오는 날보다 더 아쉽다

10월의 꿈
버리지 말고 간직하자

9월

생각을
담아 기억하는
9월

생명이 살아
느낄 수 있는 가을이
내 가슴에

쌓이고
쌓인 추억이
지워지지 않는

또 찾아볼 수 있을까
너와 나

꿈이
내 마음속에
달아 놓고 기다리는

오겠지 ….
애착이 남아
살아 있는 이 시간에

가을 동산이
불러 주겠지

달려가
입 맞추며
반겨 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