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소리

거친 바람이 오고 나서는
잔잔한 바람이 와서 위로한다.

소리 없이 속삭이며
몰아치는 바람 속에서 살아있어 훌륭하다고

바람이 부는 것은
나무 열매의 씨를 뿌리고

고통은 아름다움을 낳고
새로운 얼굴의 미소를 보고 싶어

흔들고 흔들어 잠을 깨우고
다시 일어나 태양의 빛을 바라보라고

잠들고 있는 생각을
살아 있다고 외치며

바람 소리가 있어
잠들 틈이 없이 마음은 출렁거리며

멈추지 말고 용기의 마음을
8월에 태양처럼 뜨겁게 타오르듯

마음을 달구며 매질하듯 마음을 놓지 말고
격려하며 꿋꿋이 서 있으라고

저 푸른 하늘처럼 변함없이
내 마음을 두드리라고….

오늘도 좋고 내일도 좋고

10월이 성큼 다가오는지
마음으로 느낄 수 없는

야박한 마음일 뿐
누구의 손끝이라도 붙잡고

나의 마음을 떠맡겨 보려고
애쓰지만

외로움은 이제 나의 익숙한
변명일 뿐인지

10월이 빨리 지나갔으면
나도 홀가분해지겠지

낙엽이 창밖에 떨어지는 소리에
귀를 멀리하며

10월의 날들이
오늘뿐인가

마음 추스르며
오는 날들을 막을 수 없지만

기쁨의 날들이
10월뿐인가

오늘도 좋고
내일도 좋고

좋은 날들이
나에게 끊임없이 오는 것을….

너의 웃음이 가슴 뛰게 한다

나는
너의 얼굴을 보고 웃는다

아침이 온 것을
너를… 보고

나도 웃고 있는
나를 본다

어제는 웃고 싶어도
입조차 열 수 없는 내 얼굴을

너에게 보이지 싶지 않아
내 얼굴을 감추고 싶었다

나도 너처럼 향상 웃고 있는 얼굴을
만들고 싶어

너를 수시로 바라보고 닮고 싶다
언제나 꿈을 꾸며

아픔이 있어도 외로움을 숨긴 체
떳떳이 태양을 향해

태양 같은 얼굴을
내 마음에 간직하며

너와 내가
오늘도 마주 대하고 싶다

말없이 바라보아도
사랑이 오기 때문인지

사랑아! 이… 아침에도 힘을 주고
너의 웃음이 날을 가슴 뛰게 한다

나 이제 살았네

아픔이 씻기여 갔으니
새로운 힘을 주시옵소서
나를 그냥 두지 마시고
주님의 도구로 쓰시옵소서

이제껏 방황하며 살았지만
이제는 새 생명 주시여
나를 살리셨네
눈물도 아픔도 다 씻기였네

이제 다시 나에게 사명 주시였네
너희 친구와 너를 사랑하며
너를 위하여 피 흘리신 주님을 생각하며
너희 기쁨을 전하세

나 이제 살았네
나 이제 살았네
주님 때문에
나… 이제 살았네

영원한 친구

나는 친구의 손을 잡았지
나는 친구에게 마음을 주었지
모든 것을 함께 나누며 얘기했지
만나면 떠날 줄을 모르며 시간이 짧았지

친구는 어느 때도 불러도 서슴없이 달려왔지
사랑은 모르지만, 사랑이 다가오는 친구였지
모든 것을 주고 싶고
내가 가진 것들을 아낌없이 주고 싶었지

나에게 시간이 멈추어 주었으면 했지
행복이 나에게도 오래 머물 수 있을까
행복이 나를 피해가지 않을까 두려웠지
너무 행복해도 행복이 질투할까 두려웠지

영원한 행복이 존재할까
행복의 욕심이 나를 두렵게 마음을 갖은 것일까
영원한 행복은 작은 마음에서 오는 것일까
영원한 친구는 몇 번 변해도 내가 물러서지 않고

서로를 지켜 주는 믿음이 나를 살리고
너를 살리고 있는지
어떤 일이 일어나도 어떤 변화가 와도
너와 나는 잊을 수 없는 운명의 손을 잡아야 했지

후회하지 않으리

마르지 않은 사랑이 있을까
속삭이는 사랑은 어디로 가고
또 다른 사랑이 속삭여 오는지

믿을 수 없는 사랑을 미워하며
간직한 사랑마저 빼앗아 가는지
또 누군가 다가올 사랑이
나의… 아픔을 대신할 수 있을까

사랑은 누가 해야 아름다운 것인지
사랑은 누가 해야 행복할 수 있는지
나를 울게 하고
나를 슬프게 하고

사랑이 나를 알게 하는지
사랑만이 나를 뒤돌아보게 하는지
이제는 나의 마음을
아름답게 간직하리라

떠나 있어도
내 곁에 두고 아픔이 있어도
내 마음에 두고
날짜 없이 기억하며 후회하지 않으리.

하루

아침의 햇빛이 쏟아질
햇빛을 바라보며 하루가 시작한다.

아침의 품은 마음이
거짓된 것이 없이

말고 깨끗한 마음이
깊은 산 속의 물줄기처럼

내 마음에 흐르고
내 마음에 채우며

새롭게 하루를 신성하게
담고 싶다

하루가 되돌아올 때는
깨끗지 못한 마음이 돌아온다 해도

그날에 잘못된 것이 있으면
그날… 그날 버리고

자기 전에 꿈속에서 버리고
미련 없이 속 시원하게 버리고

나를 해칠 마음이 있으면
용서 없이 뽑아 버리고

아름다운 하루를
내 마음속에 꿈꾸며 기억하리

당신이시오

따듯한
마음을 몰고 오는
당신이요

따듯한 태양의 빛을
담아 오는
당신이요

구석구석 가리지 않고
골고루 아픈 마음을 찾아 품어주시는
당신이요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는
당신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당신들을 위하여 왔습니다.

혹시… 지나고 손 한번 만져 보지 못해도
태양의 빛은 당신 가슴에 이미 와 있습니다
나의 마음은… 나를 쳐다만 봐도 당신 마음에 있습니다

두 손 모아 당신들을 위하여 기도 하며
무엇보다 귀한
당신들의 모습을 보기 위하여 왔습니다.

먼저 아픔이 있는 자에게
먼저 웃음을 잃은 자에게
먼저 희망이 없는 자에게

용기를 주기 위하여 나의 기도를 드리며
나의 사랑하는 마음을
당신들에게 드리기 위하여 왔습니다.

순종

마음이 바쁘다고
하루를 뛰어넘지는 못합니다.

생각은 빨라서
앞서갈 것 같지만

서둘지 않고
꾸준히 묵묵히 갑니다.

하루에 태양이
두 번 뜨지 않고

별들이 많아도
북두칠성 그리며

자연에 순종하며
날짜와 시간 따라갑니다.

가고 있는 날들이
오늘만이 아닌 것을

예정대로 순서 있게
사는 것도 삶의 순종입니다

빈… 사랑

빈… 사랑은
비어있기 때문에
하나씩
서둘지 않고 채워갑니다.

사랑은
그날… 그날 좋은 마음을 담아 가며
가슴에 담고 눈에 담고
손끝으로 담고 입으로 말을 나누며

입으로 수다를 떨고
발로 함께 뛰며 어디든지 달려가고
지루하지 않게 즐겁고 사랑을 나누며
때로는 삐뚤어진 마음으로 가도

이럴 때는 이렇게
저럴 때는 저렇게
빈 사랑을
아낌없이 매일 매일 채워갈 때

샘물이 솟아나듯
새로운 마음들이 옵니다
사랑은 빈 것들을
하나… 하나씩 끊임없이 채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