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를 닮았다

달빛은 침묵이다
사늘한 빛은

나를 날카롭게
바라보고 있다

차갑고 냉정한
빛을 지나

견딜 만큼 견디다
참을 만큼 참아야 오는 태양 빛

차가움을 오고 가며
만져 주는 별빛

이제껏 기다려준
태양의 빛은

용기와 찬란한 빛을
가슴에 안겨준다

훌륭했어 너의 용기와
이제껏 기다려준 믿음

마음이 큰 것은
너는 나를 닮았다

너는 태양처럼
너는 나를 닮았다.

꿈을 꾸어요

걱정이 밀려올 때는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요

보기 싫은 사람이 있을 때는
좋아하는 얼굴을 그려요

욕하고 싶을 때는
나를 욕해요

모두가 싫을 때는
살아 숨 쉬고 있는
나를 쳐다보며 살아 있기 때문에

좋고 싫은 것을 느끼며
젊음을 아름답게 이어나가기 위하여
일찍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잠시 지나가는 고통을 참을 수 있듯이

더 아름다운 것을 보기 위해
서둘러 왔을 뿐
누구나 느끼는 차이는 있어도
오가는 마음은 똑같은 것….

걱정이 밀려올 때는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요.

걱정이 있을때
아름다운 그림을 봐요

더 아름다운 것을
보기 위해 서둘러

아름다운 글을
읽어요

이것도 저것도
마음에 않 들면

잠을자요
좋아하는 사람에 꿈을 꾸어요….

쉬면서 가고 싶다

잠시 쉬었다 가는
우리들의 삶이 있을까

잠시 멈추고 멈출 수 있는
삶이 있을까

때로는 깊은 산 속에
숨어 있는 곰처럼

봄에 솟아나올 땅속에 묻어 있는
새싹처럼

숨고 있는
깊은 산새처럼

겨울 산에 담아 놓은
산속에 눈 샘물처럼

겨울 장독에
담아 놓은 장처럼

새색시 겨울밤에
긴 밤처럼

아침 닭이 울 때까지
꿈속에 젖어

이날이 며칠인가
모르고 기지개 켤 때처럼

이날이
그날인지 하는 날처럼 쉬면서 가고 싶다

물장구

아이들의 얼굴 모습은
보는 그대로

순수하고
웃고 있어야 하는데

아이들이
어른 얼굴을 빨리 닮아갑니다.

마음도 어느덧
어른이 되어

내가 머물고 있는 생각을
당황하여 어디에 둘지

세월 탓인지
내 탓인지

뺏기고 있는 동심을
문명 속에서 탈퇴라도 하여

아름다운 곳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주고 싶다.

함께 갈 수만 있다면
어느 곳이 아름다울까

냇가에 가재 잡고
물장구치던 곳일까?

생각을 멈출 때

근심의 생각을 멈출 때가
행복했습니다.

오늘 걱정의 분량을
이만큼

잊고 있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합니다.

하루의 분량을
넘어서지 말고

괴로움이 찾아오고
아픔이 오고

소화불량처럼
병으로 쓰라림으로

불쑥 찾아와
오고 가지도 못하게

마음을 묶어놓고
갑니다.

오늘 분량은
오늘은 이만…

마음

마음을
뺏어 올 수는 없어도

마음을
줄 수는 있습니다.

마음을 가질 수는 없어도
마음을 닮을 수는 있습니다.

마음을
잊을 수는 있어도

마음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마음을
볼 수는 없어도

마음을 눈으로
손끝으로 알 수는 있습니다.

진정한 마음은
오래 두고 보고 느끼고 압니다.

사랑은…

사랑은 후회보다
사랑하기 때문에 살아간다

사랑은 하지 못한 사랑은
한 번쯤 뜨겁게 사랑해야지 하고 산다.

때로는 기다림이 너무 길어
사랑을 잃어버린다.

영 오지 않을 것 같아
마음의 사랑이 동넷집 개소리처럼 들린다.

내 팔자에
한숨부터 나오며 이럴 바에야

싫고 좋고가 어디 있나
팔자대로 살지

하지만
포기하면 꿈도 없다

희망이 있다고 하면
사람이 보이고 사랑이 보인다.

사랑은 뜨겁게 하는 것이 아니고
뜨겁게 사는 것이다

줄기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줄기를 잡고 있다

생명의 줄기
희망과 꿈의 줄기

또 다른 줄기를
잡고 있어야 하는 이유 없는 줄기

눈치 빠른 사람은
줄기를 잘 잡고 있다

희망과 꿈은
누구의 것일까

희망과 꿈은
누구의 소유권이 없다

먼저 가져가든
나중에 가져가든

눈치 빠른 사람이
눈치껏 뺏어 가면 된다

먼저 가져가는 사람이
소유권이 있다.

흙냄새

흙냄새를
맡고 싶을 때

고향의 흙냄새를
택배로 주문하여 맡을까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흙 속에서 꽃이 피고
흙 속에서 먹을 것을 얻는

흙에서 멀어져 가는
빌딩 속에

마음만이 흙냄새를
찾고 있다

몇 알에 약을 매일
입에 털어놓지 말며

흙냄새를 맡으며
살았으면 어떨까

그때까지 젊음의 시간을
아끼지 말아야지

마음을 받아 주실 수 있는지요

누구나
고생을 피해 보려고

고생을 쳐다보기 싫어
피해 가지만

피해 가는
길이 있을까 하고 찾고 있지만

고생길을 걷고
고생길을 겪고 찾을 수 있겠지

때로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길을 잃을 때

손잡아 주는 분이
누굴까

오래전부터 잡고 싶었지만
이제는 꼭 잡아야 하는 마음

내 손을 거절하지 않으실 거야
용서하실 수 있는 분이니까

주님… 이제
마음을 받아 주실 수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