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갖고

흘러가는 음악을 귀에 담아보고
싫증 나면 글을 읽다가 팽개쳐도 보고
스마트폰에 매달려 보기도 하고
이메일 주고받다가 하루가 가고
그것도 싫으면 무엇을 할까

친구의 사진을 보며
혼자 말도 걸어도 보고
놀고먹고 산다면
혹시 버려지는 마음이 들까
후회 없는 삶은 어떤 것일까
남들 따라 열심히 일하고 꿈을 갖고 꿈을

또 사랑이 오겠지

후회하는 사랑은
처음부터

사랑을 하지 않은 마음을
남의 주머니에 넣고 흔들었을까

사랑하지 않아도
다른 주머니에 넣기보다

내 안에 간직하고
두고 보고 싶은 것일까

받을 사랑과 줄 사랑을
미리 챙겨놓지 못한 후회일까

사랑하는 마음을
다 털어놓지 못한 아쉬움일까

숨어놓은 사랑과 이야기처럼
간직하며

잠시 떠나도
돌아올 것 같은 사랑을 기다리며

오고 가는 마음처럼
또 사랑이 오겠지….

부활은 영혼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씨앗은 땅에 묻혀 죽고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죽고
다시 사는 기적의 나사로

주님도
다시 사는 부활의 역사

결코 죽어서도
살아서도

함께 역사 하시는
주님과 우리의 육신과 영혼

잠시 고통은 영혼을
주시기 위하여 만드신 우리의 시련

떠날 수 없는
버릴 수 없는 우리들의 영혼

육신이 있기에 죽음이 있고
영혼이 있다

부활은 영혼이 살아 있다는
우리들의 결과다

어머니의 마음

어머니의 마음엔 열 가지의
꿈이 있다

언제부터인지
아이들의 마음은 없고 어머니의 뜻만 있다

뜻을 세우기 위하여
옛날의 꿈은 사라진 지 오래다

한가지만으로도 충분한
꿈이었던 어머니의 마음

이제는
어디서 찾을까

열심히 살고
성실이 살고

나라를 위해 살고
이웃을 위해 살고

부모를 공경하고
형제간의 우애 있게 살고 하시던 말씀….

언제나 아이들의 마음과
어머니 마음이 같을 수 있을 까 해서….

마음 한쪽을 떼어가는 봄

꽃잎을 따다
입에 물고 싶을 때가 봄입니다.

작은 가슴을 펴
봄을 안아 볼 때가 봄입니다.

마음을 열고
임을 찾을 때가 봄입니다.

꽃처럼 아름다워질 때가
봄의 마음입니다

마음을 날려 바람과 함께
가슴을 파고들 때가 봄입니다.

다소곳이 얼굴 붉히며
말대꾸할 때가 봄입니다.

설마 했던 마음이
떠나야 하는 임의 마음

말없이
봄비 맞으며 떠날 때

봄이 안 왔으면
아픔이 있었을까

마음 한쪽을 떼어가는
야속한 봄입니다.

사랑의 알

사랑을 쪼개다 보니
나를 사랑하는 것은 없고

사랑을 쪼개다 보니
누구부터 주어야 하는지

사랑을 쪼개다 보니
담고 있는 마음의 사랑이 너무 적어

하루에 하나씩 낳는
사랑의 알을 낳고 싶어요.

누구에게나 줄 수 있고
나뉘어 줄 수 있는 사랑을

미운 사람에게도
사랑 없는 사람에게도

사랑을 만드는
사람들을 모아

서로 사랑을 만들며
사랑하면서 줄 수 있는 만큼

사랑의 알을
매일매일 만들며 낳고 싶어요.

꽃님과 봄 나비

나비 한 마리가 떠 돌아 다녀도 보는 사람
뒷 말하는 사람도 없이

나비 한 마리가 어느 꽃 이나 앉았다 가도
취향 따라 들렸다가 가도

취미가 같지 않아도
좀 성격이 맞지 않아도

나를 위하여 꽃이 말없이
기다려 줄 수 있는 마음

꽃 속에서 맘껏 놀다가도
질투도 없이

봄이 오면 왔다가 가도
언제 오시려나 묻지 않으며

서운한 마음도 없이 보내 주는
꽃들의 마음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하여
겨울 잠도 자지 않으며

반겨줄 얼굴을 보기 위하여
여기 꽃 한 송이가 피어 있습니다.

오월이 오면

오월이 오면
오시겠다는 말 한마디를 남겨 놓고

오시려는 것인지… 아닌지
상처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잊고 있을 마음을 멀리서
던져 보는 것인지

때로는 푸른 하늘에 떠도는
구름 위에 사연을 보낼까 하지만

아니면….
바람에 날리는 꽃잎에 적어 보낼까

봄이 오는
제비 입에 물려 보낼까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봄이 왔다가는
바람 소리와 같이

지나가는 오월의
기다리다 지친 날들인지….

봄바람

빨간 꽃잎을
흔들어 대는 봄바람은

짓궂게 꽃잎을
찢어 놓고 간다.

누굴 잡고 말 한마디 하소연도
내뱉지 못하고

봄바람 등쌀에 밀려
나를 찢고 가는지

그래도 꽃잎이 하나가
후회도 없이

왔다가는 봄바람이
누구인들 막을 수 없어

찢고 간 꽃잎의 마음을
소리 없이 달래며

매년 오는 봄바람 있어
꽃향기를 날려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

임의 글

임을 두고 보기보다
임의 글을 읽기보다

간직하기보다
서둘러 읽고 버리지나 않았으면

마음조차
눈의 담고 귀에 담고 있어야 할

글과 노래들을
시간에 쫓겨 마음마저 닫고 있는지

가까이 있을 것이란
친구보다 마음에 담을 글들을

내 곁에 두고
어느 때곤 불러 읽고 위안을 받을까 하지만

읽고 싶은 글을 읽을지가
벌써 일 년이요

아직 남아 있는 젊음이 있다면
모든 것을 사랑하면서 읽고

버려도 잊어도
간직하면서 옆구리에 매여 놓았다가

인심 한번 쓰며
좋아하는 글들을 수시로 읽으면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읽고
마음을 즐겁게 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