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생명을 주셨지

꽃이 피어나도
왜 피었는지 모른다

사람이 태어나도
왜 태어났는지…

허락 없이 피어야 했던 꽃들도
모두 모를 일들을

알고 싶어도
알고 있어도

묻지 않고
지내고 있어야 했지

생명을 만들어 주신 분은
누구도 아닌 주님이셨지

꽃 한 송이도 댓가 없이도
피어나듯

주님의 귀한 생명의 죄 와 피 값으로
우리를 사셨지

부활절을 생각하면서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봄은 당신을 보고 싶지만
눈도 돌리지 않고
보내곤 했던 마음

꽃향기에 젖어보지도
못한 마음이
핑계 때문인지

봄과 꽃을 멀리한
인색한 마음이
다시 오고 싶지 않지만

반가운 마음이
오겠지 하며
실망 없이 또 온다

갈 때도 올 때도
말없이 오고 가지만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또 온다

우리들

우리들의 삶이
멀리 떨어져 보이는 삶이 아닌
가슴에 매일 다가올 때

묶어만 놓은 꿈을
잡아보려면
행함을 보여야…

그래도 꿈은 버리지 말고
고달프고 버리고 싶어도
잡고 있어야 꿈을 마음에 담을 수 있지

자신보다 자신을 지켜보는
사랑해주는 마음 때문에
언제고 지니고 있어야 했지

서둘지 말아요

빨리 가는 듯하면
돌아올 후회가 빨리 오고

늦은 듯 가면
후회가 오래 가고

뒤따라 가는 듯하면
방향이 없이 가며

후회뿐인가 보면
지금이 좋은 걸 보며

분수에 맞게 사는 것도
지혜요 잘한 것을

이것저것 쳐다만 보지 말고
나를 보는 것이 진정한 삶인 것을

지금보다 더욱

귀는 열려 있지만 무엇을 들을지
눈은 뜨고 있지만 무엇을 볼지

마음은 열려 있지만 무엇을 위하여 쓸지
생각은 있지만 무엇을 생각하는지

발과 손은 있지만
무엇을 위하여 쓸지

모든 것의 기능은
어떻게 쓰일까 하는 생각과 마음이
당신의 길을 결정짓는다

이 시대 속에
더욱 알차게 마음을 쓰며

방황하는 생각보다
하루하루의 반복되는 삶을 바르게 한다면

지금보다 더욱
아름답게 가고 있을 것이고
더 아름답게 살기 위하여 달려갈 수 있을 것이다

꽃과 잎

꽃잎은 말합니다
불공평하다고
꽃을 보고 웃지만
잎을 보고 웃지는 않는다고

꽃잎은 말합니다
꽃잎이 있기에
꽃이 아름답고
우아한 것을

꽃잎은 말합니다
나보고 웃는 것보다
나 대신 더 많이
웃음을 주고 기쁨을 주라고

네 곁에 숨어 있어도
나는 행복하다고
네 곁에 있어만 주어도
행복하다고

산과 풀냄새

산이 있고 풀이 있어도
만져볼 수 없는 산이란

꽃과 풀이 있어도 냄새를
맡지 않는다면 두고 온 그림일 뿐이다

꽃향기를 맡을 수 있는 것은
때를 기다리며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늙음은 있어도
향기는 똑같이 오고

쉬어갈 곳은 산 어느 곳이나
발을 멈추게 하며

또 오리라 장담 못하지만
즐겁거든 몇 번이고 오며

할 말은 없어도 한 마디 쯤
남기고 가야

오고 간 것을 알며
언제고 오겠다는 약속은 없지만

그냥 가면 산과 나무들의
서운함을 잊지 말구려

주님의 사랑

재물을 움켜쥘 수는 있어도
사랑은 쉽게 움켜쥘 수 없습니다

마음을 줄 수는 있어도
마음을 같이하기는 어렵습니다

꿈은 같아도
꿈을 실현하기는 어렵습니다

사랑하기는 힘들어도
사랑하기 때문의 살아갑니다
사랑을 얻기는 결코 쉽지 않으며
기다리면 사랑은 다가옵니다

손에 잡을 수 있는 사랑보다
손에 잡히지 않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품을 수 있으면
사랑을 얻은 것입니다

포기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영원한 사랑을 품고 사는 사람입니다

영원한 사랑을 품는 것은
주님의 사랑뿐입니다

내 앞에 언제나

내 앞에 언제나
환히 웃어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

겉모습이 웃음이 없어도
그저 표현하지 못한 것 뿐인가

언제나 환한 웃음을 요구 하지만
이기적인 욕심 인가

나를 위한 웃음보다
내가 남에게 환하게 웃음을 줄수 있을까

나 자신은 나 자신을 위해서
환하게 웃어보지 못한 탓인가

이 모두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환한 웃음을 줄 수 있고
환한 웃음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

내 앞에 언재나
웃음과 웃음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면 행복한 것을…

꽃도 마음이 있습니다

꽃도 마음이 있습니다
활짝 드리고 싶을 때가
봄입니다

꽃도 드리고 싶은
마음의 님이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꽃도 방황하며
어쩔 줄 모를 때가
있습니다

등을 돌려
또 오고 싶지 않은
봄이지만

예전에 사랑했기에
잊지 못해
오곤 합니다

세월이 가도
끝까지
사랑하기 때문에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