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유한 콩 한 쪽이라도

내가 가진 것이 콩 한쪽밖에 없다면
누굴 먼저 줄 수 있을까요
남편도 아니고 아내도 아니고 자식도 아닌
정말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요

생명과 같은 작은 콩 한쪽이지만
주려는 삶과 줄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누굴까

그 생명과 같은 콩 한쪽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나에게 다가올 수 있을까

있다면 어떤 사람일까
영원히 없다면 나는 불행한 사람일까
과연 누굴 위해서 꼭 줄 수 있을까

과연 나의 가까운 사람만 꼭 줘야 하는지
꼭 사랑하는 사람만 줘야 하는지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지
아직도 나는 부족한 사람

꼭 생명과도 같은 마음을 줄 수 있는 콩 한쪽을
내 주위에 가난하고 외롭고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외로운 사람에게 줄 수 있는지

사람의 마음으로 도저히 할 수 없지만
내 마음을 주님이 소유하고 계신다면
사람의 마음보다 주님의 마음으로 할 수 있다

나의 콩 한 쪽의 마음을 이제부터는
가까운 사람도 멀리 있는 사람에게도 줄 수 있는
주님의 마음을 소유했으면

사람의 마음으로는 도저히 못 하지만
주님만이 할 수 있는 콩 한쪽의 나눔이
나를 부유케 하며 영원한 사랑으로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은가

누구든 간에 콩 한쪽이라도 나누며
함께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자
끝까지 내가…

요즘 행복은

요즘 행복은
휴직하십시오 하는
종이의 메시지가 없는 것

요즘 행복은
큰 집이 아니라도
쫓겨나지 않고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요즘 행복은
꿈보다 마음을 줄여서 사는 것이
훨씬 편하고 즐겁다고

요즘 행복은
병원보다 운동해서 땀 흘리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라고

요즘 행복은
진짜 행복은
내가 먼저 행복해야 하는 것이라고

요즘 행복은
꾸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것
갚을 돈이 많지 않은 것

요즘 행복은
욕심보다
가지고 있는 것에 행복한 것

아침 이슬

고요히 스며드는 아침 이슬
별들이 오기 전에
준비하며 기다렸던 이슬

언제나 소리 없이 와야 했던 이슬
마음을 둘 곳 몰라 밤하늘을 휘저었지만
갈 곳은 풀잎에 앉아 있어야 했지
태양의 뜨거운 빛을 막기는 부족하지만

풀잎마다 기다리는 아침 이슬
흡족하지 않은 이슬이
위로가 되고 생명을 지켰다

빗줄기의 소리는 들어 보지 않아도
마르지 않는 이슬의 소리는 들으며
방황했던 마음을 달래며
소리 없이 들려오는 사랑의 소리를

언제나 들을 수 있는 사랑의 소리를
밤이고 낮이고 들으며
지탱할 수 있는 마음의 희망을 잇기 때문이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오고

변함없는 사랑의 소리와
희망의 소리를
누구의 가로막음도 없이
하늘의 새벽과 함께 동행하며 왔다
고요히 스며드는 아침 이슬
별들이 오기 전에
준비하며 기다렸던 이슬

언제나 소리 없이 와야 했던 이슬
마음을 둘 곳 몰라 밤하늘을 휘저었지만
갈 곳은 풀잎에 앉아 있어야 했지
태양의 뜨거운 빛을 막기는 부족하지만

풀잎마다 기다리는 아침 이슬
흡족하지 않은 이슬이
위로가 되고 생명을 지켰다

빗줄기의 소리는 들어 보지 않아도
마르지 않는 이슬의 소리는 들으며
방황했던 마음을 달래며
소리 없이 들려오는 사랑의 소리를

언제나 들을 수 있는 사랑의 소리를
밤이고 낮이고 들으며
지탱할 수 있는 마음의 희망을 잇기 때문이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오고

변함없는 사랑의 소리와
희망의 소리를
누구의 가로막음도 없이
하늘의 새벽과 함께 동행하며 왔다

땅은 밟아도 욕하지 않는다

땅은 밟아도 욕하지 않는다
밟아도 먹을 것을 만들어 낸다

하늘을 향하여 이유 없이 소리쳐 봐도
들을 소리 못 들을 소리라도 미소를 짓는다

바다 위에 욕을 던지지만,
바다는 흔적도 없이 지워버린다

태양의 빛을 때때로 가리고 싶지만
뜨거운 빛으로 감싸준다

세월 속에 감추고 있는 용기를 부추겨
솟구치는 새 약속을 움켜잡으며

수 없이 남아 있는 시간과 나날들을 지구 위에
아름다운 존재와 함께 어울리며

아름답게 쓰여지기 위하여 생명의 존재를 확인하며
한 사람의 마음을 서슴없이 전달한다

한 사람의 꿈이 아직도 기다려야 하는 인내 속에
나를 감추며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세상이 나를 속일지라도

세상이 나를 속일지라도
나는 속지 말아야지 하지만
속고 있는 것조차 모르고 있기에
속고 있는 것일까

세상이 나를 속이는 것이 아니고
내가 세상에 파묻혀 있기 때문인가
모든 사람의 속임을 부정하게
경험하기 때문인가

마음을 어디에 두든
마음을 어디에 쓰던
분명한 곳에 없기 때문에
마음의 방향이 사람들에게만 있듯

속일 수 있고 속임을 당할 수 있는 것은
바람과 같은 마음을 보지 못해서일까
더 견디어 보지 못한 마음들일까
진실한 마음을 찾지 못한 것일까

믿지 못할 마음보다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면
희망 있는 눈으로 바라보며
속고 속임의 마음보다 훨씬 나으련만.

오직 믿을 것이 있다면
세상도 아니요 나도 아니요
바라보는 것들이 무엇인지 따라
주님의 사랑 따라 얻을 것이다

사랑할 때는

사랑할 때는 나를 버려요
사랑할 때는 눈을 감아요
나쁜 것을 보지 말고 좋은 것만 보세요

사랑할 때는 말을 아껴요
달콤한 말보다 쓴 말이라도 진실을 말해요

사랑할 때는 꿈을 가져요
꿈을 함께 만들며 함께 가요

사랑할 때는 내가 먼저 양보해요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을 즐거워해요

사랑할 때는 한 가지만 생각해요
사랑만 생각해요
사랑만 함께 가지고 가요

사랑할 때는 하나님의 사랑도 함께해요
하나님이 서로를 함께 축복해 주니까요

사랑할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이 가요
사랑하니까요

행복

누구나 행복을 좋아한다
나에게는 행복이 무엇일까

있는 것 같고
없는 것 같고

변덕스러운 마음이
하루에도 몇 번 변하니

찾지 못하고
그냥 흘러가는 것일까

행복을 찾으면 없다고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나를 잊고 있을 때
행복이 오는 것일까

감추고 터트리지 않아도
보기에 웃고 있으면 행복하다

짜증 나는 얼굴은
행복이 싫어한다

불평하면 행복이
뒤돌아 보지 않고 돌아선다

행복은 오는 사람에게만
끝이 없이 온다.

또 하나의 사랑

또 하나의 사랑을 불러온다면
막연한 사랑이 아닌
땅속에 감자를 심고 땅 위에 사과를 심어
따먹는 생존의 사랑입니다

또 하나의 사랑이 있다면
가까운 곳과 먼 곳을 가야 하는
고르지 못한 세상의 길을
함께 가야 하는 동반자입니다

또 하나의 사랑을 위한다면
이기적인 것보다
양보하고 나누며 끝없이
주어야 하는 사랑입니다

또 하나의 사랑이 있다면
각자의 마음을 보는 게 아니고
이미 사랑을 받은 사랑을
돌려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사랑이 있다면
푸근한 마음과 풋풋한 삶을
먼저 갖기 위한
마음의 변화입니다

또 하나의 사랑은
오랫동안 소유하며
시련의 삶이 아닌
사랑의 열매를 보는 것입니다

책 읽는 습관

하루에도 수백 권의 새로운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무엇을 읽어야 하고 무엇이 나에게 도움이 될까 망설이고 고민하게 된다.
가을이 됐으니까 한번 읽어 보려는 생각이라면 그만두는 것이 낫다.
인생은 눈요기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눈보다 마음으로 글의 내용을 대하고 사색해야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책을 통해 물고기를 잡는 법을 배워야 한다.
당장 수확은 없을지 몰라도 책을 통해 얻은 교훈과 지혜는 삶에 소중한 길잡이가 되기 때문이다.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길을 책에서 찾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듣는 말 열 마디보다 읽는 글 한 줄이 마음에 더 남는다.

이 해가 가기 전에 책을 읽는 습관을 만들어가면 어떨까.
인생은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가까운 도서관이나 서점을 가족과 함께 찾는다면 화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의 진실이 어느 만큼일까

우리는 진실보다 먼저
거짓을 내놓을 때가 많습니다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집니다
나도 때로는 진실하지 못한 마음이
가끔 옵니다
내 마음도 누구에게나
진실을 내 놓을 수 없을까 하고 망설여집니다
내 마음도 점점 진실이 없어지면 어떡하나 걱정합니다

진실한 마음들을 찾고 있지만
막연한 마음만은 안 되고,
눈으로 느낌으로 행동을
나보다 다른 사람에게도 어떤 처지에 있든
구분하지 않고 골고루 마음을 주는 마음들을 보고 싶습니다

그것도 욕심에서 기대하는 것일까
모든 것을 나만의 생각으로 진실로 터무니없이
바라는 것일까
우리의 얼굴에 주름살은 늘어가도
우리가 매일 바라보는 태양과 산들과 바다는
늘 똑같은데 자연은 우리에게 어떠한 요구도 없이
변함없이 지내오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닮을 것이란
어떤 것일까
흙 속에 진정한 생명이 솟아나듯

남모르게 지녀온 진실의 마음들은
감추어진 체 살고 있을
마음들을 볼 수 있다면
감춤이 없는 자연의 속성들을 들추어 본다면
지금껏 얼마나 어리석게
마음들을 지니고 왔는지는 알 수 있을 것을….
누구의 잘잘못을 꾸짖기 전에
한 사람의 힘이라도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아름답게 꾸미며 산다면
조그마한 마음과 마음들이 모여
강물처럼 흐르고 바다와 같은 마음들로 서로 채워진다면
실상 잘못이 있더라도 누구든 책망하지 않으며
나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곧 수습하면서 노력한다면
한결 마음이 순조롭게 가고 있을 것을 마련해 보며
마음을 넓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