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란

지금부터 꿈을 쌓아두자
새해는 너무 바빠서

두서없이 갈까 염려스럽다
꿈이 많으면 꿈이 부담스럽다

뒤돌아보지만
할 말이 있을까

하지만… 혼자만의 꿈을
누가 알까

내 마음을 뒤집어 까 보지 않고는
단정할 수 있을까

꿈이란 구름 같이
왔다가 가는 것

꼬집어 말할 수 없는
미련이 아직도 마음속에 차지하고 있는 걸

꿈은 포기하기보다
다지고 다지고 쌓아두며

언젠가는 내게 닿아 올 수 있는
간절한 마음의 꿈인걸

산 넘어 산에 꿈이 보이지 않아도
높은 하늘을 보고 나의 믿음이 감동시킨다.

11월에 꿈

한 달이 아닌
두 달이 넘게 남겨놓은 이 해

당황하지 말고 살자고 했지만
쫓아 오듯 달려오는 세월

날짜에 부딪히지 말고
토닥거리며 자신 위로하지만

빚진 마음을 끌어 않은 듯
갚지 못할 마음

벗어나고 싶지만
야속한 세월은 용서 없이

꾸짖듯 몰아세우며
누구 탓보다

내 탓으로 핑계를 돌리는 것이
어떨지

하지만 속고 또 속아도
희망의 해가 오기 전

숨 이래도 돌리며
꿈 이래도 미리 꾸며

11월을 맞이하는 것이
한결… 마음만이라도 홀가분하다

소리 없이 달려 온 시간

낙엽 잎을 모아
한쪽 벽은 단풍잎으로

한쪽은 누런 벼밭으로
알알이 익은 풍성한 고개 숙인 곡식들

한쪽 벽은 파란 하늘로
새가 날고

이른 아침부터 고기를 낚아 보려는
어부의 모습을

한 칸의 공간을
마음으로 꾸며 보며

풍성한 가을을
맘껏 마음에 담고 싶다

작은 행복은
나를 위로 하며

호흡하고 있는 생명을 이어가는
보람이

조촐한 삶이
욕심내지 않아도

소리 없이 달려온
시간이 행복하기 때문인지

바람 소리

거친 바람이 오고 나서는
잔잔한 바람이 와서 위로한다.

소리 없이 속삭이며
몰아치는 바람 속에서 살아있어 훌륭하다고

바람이 부는 것은
나무 열매의 씨를 뿌리고

고통은 아름다움을 낳고
새로운 얼굴의 미소를 보고 싶어

흔들고 흔들어 잠을 깨우고
다시 일어나 태양의 빛을 바라보라고

잠들고 있는 생각을
살아 있다고 외치며

바람 소리가 있어
잠들 틈이 없이 마음은 출렁거리며

멈추지 말고 용기의 마음을
8월에 태양처럼 뜨겁게 타오르듯

마음을 달구며 매질하듯 마음을 놓지 말고
격려하며 꿋꿋이 서 있으라고

저 푸른 하늘처럼 변함없이
내 마음을 두드리라고….

오늘도 좋고 내일도 좋고

10월이 성큼 다가오는지
마음으로 느낄 수 없는

야박한 마음일 뿐
누구의 손끝이라도 붙잡고

나의 마음을 떠맡겨 보려고
애쓰지만

외로움은 이제 나의 익숙한
변명일 뿐인지

10월이 빨리 지나갔으면
나도 홀가분해지겠지

낙엽이 창밖에 떨어지는 소리에
귀를 멀리하며

10월의 날들이
오늘뿐인가

마음 추스르며
오는 날들을 막을 수 없지만

기쁨의 날들이
10월뿐인가

오늘도 좋고
내일도 좋고

좋은 날들이
나에게 끊임없이 오는 것을….

너의 웃음이 가슴 뛰게 한다

나는
너의 얼굴을 보고 웃는다

아침이 온 것을
너를… 보고

나도 웃고 있는
나를 본다

어제는 웃고 싶어도
입조차 열 수 없는 내 얼굴을

너에게 보이지 싶지 않아
내 얼굴을 감추고 싶었다

나도 너처럼 향상 웃고 있는 얼굴을
만들고 싶어

너를 수시로 바라보고 닮고 싶다
언제나 꿈을 꾸며

아픔이 있어도 외로움을 숨긴 체
떳떳이 태양을 향해

태양 같은 얼굴을
내 마음에 간직하며

너와 내가
오늘도 마주 대하고 싶다

말없이 바라보아도
사랑이 오기 때문인지

사랑아! 이… 아침에도 힘을 주고
너의 웃음이 날을 가슴 뛰게 한다

나 이제 살았네

아픔이 씻기여 갔으니
새로운 힘을 주시옵소서
나를 그냥 두지 마시고
주님의 도구로 쓰시옵소서

이제껏 방황하며 살았지만
이제는 새 생명 주시여
나를 살리셨네
눈물도 아픔도 다 씻기였네

이제 다시 나에게 사명 주시였네
너희 친구와 너를 사랑하며
너를 위하여 피 흘리신 주님을 생각하며
너희 기쁨을 전하세

나 이제 살았네
나 이제 살았네
주님 때문에
나… 이제 살았네

영원한 친구

나는 친구의 손을 잡았지
나는 친구에게 마음을 주었지
모든 것을 함께 나누며 얘기했지
만나면 떠날 줄을 모르며 시간이 짧았지

친구는 어느 때도 불러도 서슴없이 달려왔지
사랑은 모르지만, 사랑이 다가오는 친구였지
모든 것을 주고 싶고
내가 가진 것들을 아낌없이 주고 싶었지

나에게 시간이 멈추어 주었으면 했지
행복이 나에게도 오래 머물 수 있을까
행복이 나를 피해가지 않을까 두려웠지
너무 행복해도 행복이 질투할까 두려웠지

영원한 행복이 존재할까
행복의 욕심이 나를 두렵게 마음을 갖은 것일까
영원한 행복은 작은 마음에서 오는 것일까
영원한 친구는 몇 번 변해도 내가 물러서지 않고

서로를 지켜 주는 믿음이 나를 살리고
너를 살리고 있는지
어떤 일이 일어나도 어떤 변화가 와도
너와 나는 잊을 수 없는 운명의 손을 잡아야 했지

후회하지 않으리

마르지 않은 사랑이 있을까
속삭이는 사랑은 어디로 가고
또 다른 사랑이 속삭여 오는지

믿을 수 없는 사랑을 미워하며
간직한 사랑마저 빼앗아 가는지
또 누군가 다가올 사랑이
나의… 아픔을 대신할 수 있을까

사랑은 누가 해야 아름다운 것인지
사랑은 누가 해야 행복할 수 있는지
나를 울게 하고
나를 슬프게 하고

사랑이 나를 알게 하는지
사랑만이 나를 뒤돌아보게 하는지
이제는 나의 마음을
아름답게 간직하리라

떠나 있어도
내 곁에 두고 아픔이 있어도
내 마음에 두고
날짜 없이 기억하며 후회하지 않으리.

하루

아침의 햇빛이 쏟아질
햇빛을 바라보며 하루가 시작한다.

아침의 품은 마음이
거짓된 것이 없이

말고 깨끗한 마음이
깊은 산 속의 물줄기처럼

내 마음에 흐르고
내 마음에 채우며

새롭게 하루를 신성하게
담고 싶다

하루가 되돌아올 때는
깨끗지 못한 마음이 돌아온다 해도

그날에 잘못된 것이 있으면
그날… 그날 버리고

자기 전에 꿈속에서 버리고
미련 없이 속 시원하게 버리고

나를 해칠 마음이 있으면
용서 없이 뽑아 버리고

아름다운 하루를
내 마음속에 꿈꾸며 기억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