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사랑한다는 말은 짧지만
사랑은 오래 지켜가기는 어렵다
사랑은 쉬워도 사랑을 감당하기까지는
고통과 눈물이 있다

사랑을 고백하기보다
간직할 수 있는
사랑의 비밀과 꿈이 있어야 한다.
사랑은 남을 사랑하기보다
자신의 사랑도 함께해야 한다

사람과의 사랑은
영혼이 호흡할 수 없으며
함께 할 수 있는 관계이다

사랑은 가까운 곳과
멀리 있는 사람도 함께해야 한다
사랑은 얻은 사랑도 있지만
잃어버린 사랑도 함께해야 한다

사랑을 잃지 않기 위하여
내가 존재하며
나를 더욱 지켜나가야 한다

모두 다 잃어버리며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그림자만 남기며
추억만 있을 뿐이다

살아있는 동안 사랑하며
존재하고 있을 때 숨 쉬면
사랑의 존재가 빛이 난다.

사랑을 영원히 간직한 사람은
사람의 힘보다
주님의 사랑이 영원하다.

사랑이 떠나기 전에

사랑이 떠나기 전에

사랑은….
사랑하는 마음뿐인 것이 아니고

내 몸 한쪽 부분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사랑과
마음을 줄 수 있지만

믿지 않기 때문에

사랑은 식어 가고
냉랭합니다.

누구나 먼저
내게 올 수 있는 사랑을 요구하지만

처음부터 이유 없이 사랑하지만
이유 있는 사랑으로 변하고

이유 있는 사랑으로
맞추려 하지만

조금이라도
사랑하고 있을 때

떠나기 전에
마음을 달래야 합니다

빈 컵

선반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은 빈 컵 속에

써보지도 못한 체
가을을 기다리고 겨울을 기다리고

맞이할 사람을
기다리고 있지만

좀처럼 맞이할 사람 없이
텅 빈 채로

열두 달을 그냥
보내고 있다

오늘부터는
빈 컵 속에

나의 소망을 담아
매일 쳐다보며 위로하고 싶다

그냥 기다리기보다
몇 자 적어 희망의 꿈을

빈 컵에 담아놓고
기도하고 싶다.

너는 나를 닮았다

달빛은 침묵이다
사늘한 빛은

나를 날카롭게
바라보고 있다

차갑고 냉정한
빛을 지나

견딜 만큼 견디다
참을 만큼 참아야 오는 태양 빛

차가움을 오고 가며
만져 주는 별빛

이제껏 기다려준
태양의 빛은

용기와 찬란한 빛을
가슴에 안겨준다

훌륭했어 너의 용기와
이제껏 기다려준 믿음

마음이 큰 것은
너는 나를 닮았다

너는 태양처럼
너는 나를 닮았다.

꿈을 꾸면서 간다

꿈을 가졌던 사람이
꿈을 또 가진다.

꿈을 꾸고 있던 사람이
꿈을 향해 가고 있다

허망한 꿈이라도
꿈의 한 조각이라도 품고 간다.

모두 실망뿐인 것들이
오고 있어도

실망을 뿌리치려면
마음을 바꿔 놓아야

살 수 있기 때문인지
살아 있기 때문인지

살기 위해서 꿈을 먹고 있는지
먹기 위해서 꿈을 갖는지

세상은 꿈속에 있을 때
꿈을 꾸고 간다.

쉬면서 가고 싶다

잠시 쉬었다 가는
우리들의 삶이 있을까

잠시 멈추고 멈출 수 있는
삶이 있을까

때로는 깊은 산 속에
숨어 있는 곰처럼

봄에 솟아나올 땅속에 묻어 있는
새싹처럼

숨고 있는
깊은 산새처럼

겨울 산에 담아 놓은
산속에 눈 샘물처럼

겨울 장독에
담아 놓은 장처럼

새색시 겨울밤에
긴 밤처럼

아침 닭이 울 때까지
꿈속에 젖어

이날이 며칠인가
모르고 기지개 켤 때처럼

이날이
그날인지 하는 날처럼 쉬면서 가고 싶다

꿈을 꾸어요

걱정이 밀려올 때는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요

보기 싫은 사람이 있을 때는
좋아하는 얼굴을 그려요

욕하고 싶을 때는
나를 욕해요

모두가 싫을 때는
살아 숨 쉬고 있는
나를 쳐다보며 살아 있기 때문에

좋고 싫은 것을 느끼며
젊음을 아름답게 이어나가기 위하여
일찍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잠시 지나가는 고통을 참을 수 있듯이

더 아름다운 것을 보기 위해
서둘러 왔을 뿐
누구나 느끼는 차이는 있어도
오가는 마음은 똑같은 것….

걱정이 밀려올 때는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요.

걱정이 있을때
아름다운 그림을 봐요

더 아름다운 것을
보기 위해 서둘러

아름다운 글을
읽어요

이것도 저것도
마음에 않 들면

잠을자요
좋아하는 사람에 꿈을 꾸어요….

생각을 멈출 때

근심의 생각을 멈출 때가
행복했습니다.

오늘 걱정의 분량을
이만큼

잊고 있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합니다.

하루의 분량을
넘어서지 말고

괴로움이 찾아오고
아픔이 오고

소화불량처럼
병으로 쓰라림으로

불쑥 찾아와
오고 가지도 못하게

마음을 묶어놓고
갑니다.

오늘 분량은
오늘은 이만…

물장구

아이들의 얼굴 모습은
보는 그대로

순수하고
웃고 있어야 하는데

아이들이
어른 얼굴을 빨리 닮아갑니다.

마음도 어느덧
어른이 되어

내가 머물고 있는 생각을
당황하여 어디에 둘지

세월 탓인지
내 탓인지

뺏기고 있는 동심을
문명 속에서 탈퇴라도 하여

아름다운 곳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주고 싶다.

함께 갈 수만 있다면
어느 곳이 아름다울까

냇가에 가재 잡고
물장구치던 곳일까?

사랑은…

사랑은 후회보다
사랑하기 때문에 살아간다

사랑은 하지 못한 사랑은
한 번쯤 뜨겁게 사랑해야지 하고 산다.

때로는 기다림이 너무 길어
사랑을 잃어버린다.

영 오지 않을 것 같아
마음의 사랑이 동넷집 개소리처럼 들린다.

내 팔자에
한숨부터 나오며 이럴 바에야

싫고 좋고가 어디 있나
팔자대로 살지

하지만
포기하면 꿈도 없다

희망이 있다고 하면
사람이 보이고 사랑이 보인다.

사랑은 뜨겁게 하는 것이 아니고
뜨겁게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