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삶이…

길게 가고 싶어도
짧게만

가끔 불쑥 튀어나오는
생각이

오랫동안
지탱하고 있을

삶이 이렇게 어수선하고
때로는 뒤죽박죽

곱게 바라볼 눈이
흔들리며

여기저기
빼앗기는

갈등이 눈 앞을 가리며
어디에 서 있어야

하고 싶은
넓은 마음들이 펼쳐 오는지

단념이
너무 일찍 다가와

어느덧 가버린 날짜들
언제 새 삶이 돌아올지…